이승엽이 시범경기에서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이승엽(33. 요미우리 자이언츠)은 17일 일본 기후구장에서 열린 2009 일본프로야구 시범경기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1루수 겸 5번 타자로 출전해 4타석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오릭스 버펄로스와의 경기에서 시범경기 두 번째 홈런을 날린 이승엽은 다음 날 오릭스전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듯 보였다.
일본 언론도 덩달아 이승엽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15일 한신 타이거즈전에서 2타수 무안타에 그치더니 이날 경기에서도 안타 추가에 실패하면서 타격감을 이어가지 못했다. 한 때 0.353까지 올랐던 시범경기 타율은 어느덧 0.280까지 떨어졌다.
이날 이승엽은 야쿠르트 선발 기다 마사오를 상대로 첫 타석에서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냈고,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승엽은 세 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 오시모토 타케히코의 초구를 노려 투수 앞 강습 타구를 날렸으나, 투수 글러브를 스쳐 높이 바운드된 공을 오시모토가 침착하게 처리해 아쉽게 1루에서 아웃됐다.
이승엽은 8회말 팀이 5-7로 뒤진 상황에서 주자를 득점권에 두고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더했다.
요미우리는 6-7로 아쉽게 패하면서 시범경기 10게임에서 3승 7패의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