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퀴반…돌지‘마오’!

입력 2009-03-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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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악셀2회성공땐우승-최근성공률높아‘승부수’로
세 바퀴 반. ‘라이벌’ 김연아(19·고려대)를 꺾기 위해서라면 반드시 돌아야 한다. 아사다 마오(19·일본)는 2008-2009시즌을 앞두고, “올시즌, 프리스케이팅에서 2번의 트리플악셀을 뛰겠다”고 공언했다가 “무리할 필요가 없다”고 한 발을 뺐다. 점프머신에게도 트리플악셀에 대한 부담이 상당했음을 읽을 수 있는 대목. 결국 아사다는 이번 시즌, 손쉽게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2번의 그랑프리대회에서 ‘2번의 트리플악셀’을 시도하지 않았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처음으로 2번의 트리플악셀을 시도한 것은 김연아와 맞붙은 그랑프리 파이널. 아사다는 깔끔하게 과제를 수행하며 가산점까지 받았고, 김연아를 꺾었다. 하지만 4대륙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는 2번 중 1번의 트리플악셀만을 성공하며 1위 자리를 김연아에게 넘겼다. 결국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악셀 2회’를 성공했을 때만 김연아를 꺾은 것이다. 유연성과 체력에서는 아사다가 앞선다는 평가를 받지만, 표현력과 점프의 정확성에서는 김연아의 절대 우위. 아사다로서는 트리플악셀로 승부를 걸 수밖에 없다. 아사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LA 컨벤션센터 보조링크에서 진행된 공식훈련에서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인 ‘가면무도회’를 선보였다. 아사다는 훈련에서 트리플악셀을 7-8차례 뛰었지만 그 중 3번만 제대로 회전수를 채웠다. 실제 음악에 맞춰 연기를 할 때도 트리플악셀을 시도했지만 두 발로 착지하면서 점프 감각을 찾지 못한 모습이었다. 지난 시즌까지 아사다의 트리플악셀 성공률은 약 20%. 올 시즌에도 다운그레이드를 자주 받기는 했지만 성공률은 높게 향상됐다. 김연아로서는 껄끄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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