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강원제압‘시즌첫승’…전북‘3연승’

입력 2009-03-25 22: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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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프로축구 성남일화의 신태용 감독(38)이 강원FC의 돌풍을 잠재우며 프로 지도자 데뷔 첫 승을 따냈다. 성남은 25일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강원과의 피스컵 코리아 2009 A조 1라운드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지난 2004년 성남에서 은퇴, 올 시즌을 앞두고 소속팀 사령탑으로 프로무대에 복귀한 신 감독은 지난 K-리그 2경기에서 모두 무승부(1-1, 0-0)를 거둔 후 3경기 만에 첫승을 신고했다. 이날 강원을 2골차로 꺾은 성남은 지난 1989년 일화천마로 창단한 이후 20년, 747경기 만에 팀 통산 1000득점을 기록하는 기쁨도 누렸다. 성남의 기록은 지난 2006년 3월 19일 울산현대가 기록한 K-리그 최단경기 1000골 기록(784경기)를 경신한 것이었다. K-리그 3경기 연속무패(2승1무)를 달리며 신생팀 돌풍을 일으킨 강원은 성남전 완패로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K-리그 선두 전북현대는 이날 오후 7시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광주상무와의 대회 B조 1라운드에서 공방전끝에 4-2로 승리, 올 시즌 3연승이자 4경기 연속무패(3승1무)를 기록했다. 지난 해까지 대구에서 활약하다 올 시즌 전북으로 유니폼을 갈아 입은 에닝요는 이날 2골2도움의 완벽한 활약으로 팀의 4골을 모두 이끄는 저력을 보였다. 지난 22일 올 시즌 K-리그 우승후보 FC서울을 2-1로 꺾는 등, 리그 3경기에서 2승1패를 기록하며 초반 상승세를 기록했던 광주는 이번 경기에서 주전 스트라이커 최성국(26)을 제외하고도 전북을 상대로 전반 2골을 터뜨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남 드래곤즈는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가진 대구와의 A조 1라운드에서 2-2 동점이던 후반 49분 터진 이규로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3-2로 승리했다. 지난 K-리그 1라운드 FC서울전에서 1-6 대패를 당한 뒤, 부산아이파크(2-2), 인천유나이티드(1-1)와 비기며 3경기 연속무승(2무1패)에 시달렸던 전남은 이날 컵대회에서 대구를 꺾어 시즌 첫 승의 감격을 맛보았다. K-리그 3경기에서 2무1패를 기록 중이던 대구는 뒷심부족으로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 리그와 컵대회 4경기 연속무승(2무2패)의 부진에 빠졌다. 제주유나이티드는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가진 홈팀 부산아이파크와의 B조 1라운드에서 1-0으로 앞서던 후반 종료 직전 민영기(33)에게 동점골을 내줘 300승 달성에 실패했다. 지난 22일 수원삼성전 1-0 승리로 지난 1982년 유공 코끼리로 창단한 지 27년 만이자 울산현대, 포항스틸러스, 부산아이파크, FC서울에 이어 K-리그 5번째로 팀 통산 300승에 1경기 만을 남겨 놓았던 제주는 기록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K-리그 3경기에서 2무1패로 부진했던 황선홍 감독의 부산은 컵대회 개막전에서 가까스로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무승행진 탈출에는 실패했다. 세르비아 출신의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같은 시간 인천월드컵경기장으로 대전시티즌을 불러들여 치른 대회 A조 1라운드에서 후반 11분 터진 챠디(26)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K-리그 2경기에서 1승1무를 기록 중이던 인천은 이날 승리로 시즌 3경기 연속무패를 기록하게 됐으며, K-리그 2무1패로 올 시즌 승리를 얻지 못했던 대전은 이날 패배로 첫 승 달성에 또다시 실패했다. ■강원-성남 성남은 전반 11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모따가 낮은 크로스로 찬스를 만들었다. 모따의 낮은 크로스에 강원의 수비진은 당황했고 성남의 한동원은 골키퍼 유현을 맞고 나온 공을 그대로 밀어 넣어 골네트를 갈랐다. 후반전에서는 만회골을 넣기 위한 강원의 반격과 추가골을 넣기 위한 성남의 역습, 일진일퇴가 계속됐다. 골네트를 먼저 가른 쪽은 성남이었다. 성남의 김정우는 후반 32분 모따의 스루패스를 받아 가볍게 골로 연결, 강원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남-대구 전남은 전반 42분 정윤성(25)이 대구 진영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슈바(30)가 골문 정면에서 깔끔한 헤딩슛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어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중반까지 돌파구를 찾지 못하던 대구는 후반 18분 포포비치(26)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헤딩슛으로 전남 골문을 열어 1-1로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전남은 동점골 허용 4분 만인 후반 22분 슈바가 왼발슛으로 재차 대구 골문을 흔들어 2-1로 다시 앞서갔지만, 2분 뒤인 후반 24분 대구 이상덕(23)에게 다시 동점골을 내줘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전남은 2-2 동점이던 후반 49분 웨슬리(28)가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밀어준 공을 이규로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통렬한 왼발슛으로 연결, 결승골을 성공시켜 결국 3-2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인천-대전 전반전을 득점없이 마친 인천은 후반 11분 김민수(25)가 페널티에어리어 내 오른쪽에서 이어준 패스를 챠디(27)가 골문 정면에서 오른발로 밀어넣어 1-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후반전 들어 반격에 나선 대전의 김호 감독은 이경환(22), 김다빈(20) 등 신예들을 잇따라 투입하며 기회를 노렸지만 인천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전북-광주 전북은 전반 6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최태욱(28)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이어준 패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에닝요가 낮고 빠른 오른발슛으로 마무리, 1-0 리드를 잡았다. 반격에 나선 광주는 전반 24분 전북 진영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김명중이 시도한 낮은 오른발 크로스를 김태민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슛으로 연결, 1-1 동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전북은 1분 뒤인 전반 25분 광주의 조직력이 흐뜨러진 틈을 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던 에닝요가 길게 올려준 크로스를 하대성이 문전 앞에서 헤딩슛으로 연결, 2-1로 다시 앞서갔다. 상승세를 탄 전북은 전반 35분 에닝요가 최태욱과 그림같은 2대1 패스를 주고 받으며 광주 수비를 한번에 무너뜨린 뒤 오른발슛으로 골을 마무리, 3-1로 점수차를 벌렸다. 광주는 전반 42분 전북 진영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루이스(28)의 패스를 차단한 강진규(26)가 그대로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갈라 추격골을 얻는데 성공, 1점차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다시 공세에 나선 전북은 후반 21분 광주 진영 왼쪽을 파고들던 루이스가 수비수 1명을 제치고 페널티에어리어 내 왼쪽에서 오른발슛으로 골을 성공시켜 다시 점수차를 2점차로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부산-제주 제주는 전반 17분 비케라(25)가 자기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길게 올려준 크로스를 히카도(26)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받아 오른발슛으로 마무리, 선제골을 얻는데 성공하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총공세에도 불구하고 제주의 골문을 열지 못했던 부산은 경기종료 직전이던 후반 49분 수비수 민영기(33)의 천금같은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피스컵 코리아 2009 1라운드 경기 결과 △A조 강원 0 (0-1 0-1) 2 성남 ▲득점=한동원(전 11분), 김정우(후 32분. 이상 성남) 전남 3 (1-0 2-2) 2 대구 ▲득점=슈바(전 42분. 후 22분), 이규로(후 49분. 이상 전남), 포포비치(후 18분), 이상덕(후 24분. 이상 대구) 인천 1 (0-0 1-0) 0 대전 ▲득점=챠디(후 11분. 인천) △B조 전북 4 (3-2 1-0) 2 광주 ▲득점=에닝요(전 6분. 전 35분), 하대성(전 25분), 루이스(후 21분. 이상 전북), 김태민(전 24분), 강진규(전 42분. 이상 광주) 부산 1 (0-1 1-0) 1 제주 ▲득점=민영기(후 49분. 부산), 히카도(전 17분. 제주) 【서울 강릉 전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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