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승1패롯데‘태풍의눈으로’

입력 2009-03-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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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프로야구시범경기결산
롯데 11승1패 1위, LG 9승 3패 2위.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29일 종료됐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지난해 4강 돌풍을 일으켰던 롯데가 10연승 행진을 벌이는 등 다른 팀을 압도했다는 점. 손민한 이대호 가르시아 강민호 등 주축 선수들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 공백에도 불구하고 홍성흔이 가세하고 조성환이 건재한 타선은 특유의 집중력을 과시했고, 마운드 안정감 역시 남달랐다. 지난 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이진영, 정성훈을 데려온 LG는 두 선수 영입이 기존 선수들의 무한경쟁을 유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실력을 보여줬다. 안치용이 4할을 훌쩍 넘는 타율을 자랑하는 등 좌익수 안치용-중견수 이대형-우익수 이진영 등 LG는 ‘최강 외야진’으로 시즌 개막을 맞게 됐다. 롯데 LG의 강세 못지 않게 최하위에 그친 삼성의 부진도 올 시즌 판도를 엿볼 수 있게 한 대목. 시범경기 특성상 순위가 큰 의미가 없지만 3승10패에 그친 삼성의 성적은 예상 밖이다. 타선 보다도 마운드 부진이 눈에 띄었다. 정현욱과 오승환이 WBC 차출로 빠졌지만 루넬비스 에르난데스와 프란시스코 크루세타, 두 용병 투수가 믿음을 주지 못했다. 그마나 배영수가 롯데와의 최종전에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인게 다행. 올 시즌 4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KIA는 최희섭 서재응 등 두 해외파의 부활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화와 히어로즈는 두 팀 모두 하위권에 머물렀고,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준우승팀은 SK, 두산은 무리없이 테스트를 마쳤다는 평가다. 잠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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