⑤‘무박2일안녕’사라진무제한연장전

입력 2009-03-31 10: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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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무제한 연장전이 사라졌다. 2009년 프로야구는 다음달 4일 전년도 1,2,3,4위 팀 홈구장인 문학(SK 와이번스-한화 이글스), 잠실(두산 베어스-KIA 타이거즈), 사직(롯데 자이언츠-히어로즈), 대구(삼성 라이온즈-LG 트윈스)구장에서 오후 2시 일제히 ´플레이볼´과 함께 7개월간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올 시즌 몇몇 변화되는 점들 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무제한 연장전´의 폐지다. 프로야구는 지난 해 무승부를 없애고 총력전을 이끌어 내 팬들에게 더 큰 재미를 선사하자는 취지로 ´무제한 연장전´을 첫 도입했다. 도입 후부터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무엇보다 현장에서 나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각 팀의 감독들은 ´선수 층이 얇은 한국에서 무제한 연장전은 적합하지 않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현장의 불만이 극대화됐던 것은 지난 해 9월 3일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가 잠실구장에서 연장 18회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후였다. 당시 두산과 한화는 5시간51분 동안 혈투를 벌였다. 이 경기를 계기로 무제한 연장전에 대한 현장의 불만은 다시 쏟아져 나왔다. 팬들의 의견도 분분했다. 무제한 연장전을 즐기는 사람이 있었는가 하면 너무 길고, 늦게 끝나는 경기에 불만을 가지는 사람도 있었다. 경기 종료 시간이 늦어지자 경기 도중 경기장을 떠나는 관객들도 적잖게 눈에 띄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8개 구단 감독들이 만난 자리에서 7개 구단 감독들은 ´무제한 연장전´에 대해 강력한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단장회의에서도 과반수 이상이 무제한 연장전에 반대하자 이사회는 결국 무제한 연장전을 폐지하고 연장을 12회까지만 치르도록 했다. ´총력전을 이끌어낸다´는 취지로 만들었던 무제한 연장전을 폐지하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승률 계산시 당초 무승부 경기를 제외하고 승수를 경기수로 나누던 것을, 무승부를 포함한 전체 경기수로 나눠 무승부 경기가 많은 팀이 불리하도록 하는 장치를 마련했다. 경기 수에도 변화가 생겼다. 경기 수는 팀당 달 지난 해의 126경기에서 올해 133경기로 늘어났다. 전체 경기수는 532경기에 달한다. 팀 당 133경기로 리그가 치러지는 것은 지난 2004년 이후 5년만이다.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정규리그는 133경기로 치러졌다. 지난해 ´5-7-7´로 진행됐던 포스트시즌 경기 수도 조정됐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가 각각 5전 3선승제, 한국시리즈가 7전 4선승제로 실시되는 것으로 바뀌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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