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감독아르헨티나,볼리비아에1-6‘충격패’

입력 2009-04-02 1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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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가 볼리비아에 충격패를 당했다.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49)이 이끌고 있는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은 2일 오전(한국시간) 볼리비아의 라 파즈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2010남아공월드컵 남미예선 12차전 원정경기에서 1-6으로 패했다. 이날 승점 획득에 실패한 아르헨티나는 5승4무3패로 2위에 머물렀고, 한 경기를 덜 치른 3위 칠레(6승1무4패)와 4위 브라질(4승6무1패)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달 29일, 베네수엘라를 4-0으로 꺾어 볼리비아전 승리를 예고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이날 아쉬운 공격력과 조직력의 한계를 드러내며 결국 참패를 맛봤다. 마라도나 감독은 취임 후 4경기 만에 당한 첫 패배였다. 반면,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한 볼리비아는 공격수 호아킨 로테로가 해트트릭을 성공시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볼리비아는 이변을 일으키며 승점 3점을 획득했지만 3승3무6패로 9위에 랭크됐다. 선제골을 뽑아낸 것은 볼리비아였다. 마르셀로 마르틴스는 전반 11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몸을 날리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주도권을 잡았다. 반격에 나선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 카를로스 테베스, 막시 로드리게스를 내세워 공격 삼각편대를 구축해 볼리비아의 골문을 위협했다. 공격의 끈을 늦추지 않은 아르헨티나는 전반 25분 루이스 곤잘레스가 기습적인 중거리포를 가동해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하지만 볼리비아의 기세는 누그러들지 않고 계속됐고, 전반 34분 페널티킥을 얻어내 완벽한 승기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호아킨 보테로는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켜 한 골 리드를 되찾아왔다. 이 후 볼리비아는 전반 추가시간 알렉스 다 로사가 득점에 성공해 격차를 벌렸고, 기세가 오른 볼리비아는 후반전 들어서 3골을 더 몰아치는 괴력을 선보였다. 호아킨 보테로는 후반 8분과 21분 연속골을 터뜨려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후 볼리비아는 후반 42분 토리코가 6번째 골을 성공시켜 아르헨티나전을 대승으로 마무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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