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야생마’이상훈시구추진

입력 2009-04-03 08: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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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야생마´ 이상훈의 시구를 통해 신바람 야구의 부활을 알린다.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한 구단 관계자는 4일 "2009시즌 개막 후, 홈경기에서 LG 트윈스 출신인 이상훈 선수의 시구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추진 중에 있고 본인 역시 긍정적이다"고 밝혔다. 이상훈(38)은 LG 역사상 전무후무한 20승 투수로 서울고-고려대를 졸업하고 지난 1993년 쌍둥이의 유니폼을 입었다. 대학 시절 최고의 왼손 투수답게 이상훈은 프로무대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한껏 발휘했다. 이상훈은 프로 2년차이던 1994년, 18승8패로 조계현(45. 현 삼성 투수코치)과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이듬해 1995년에는 꿈의 승수인 20승(5패)도 챙겼다. 모두 선발승이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후 일본과 미국 무대를 밟으며 산전수전을 다 겪은 이상훈은 2002년 고향팀 LG로 돌아왔다. 하지만 부활을 꿈꾸던 이상훈은 이순철 감독(48)과의 불협화음으로 2004년 SK로 전격 트레이드됐고 돌연 은퇴를 선언, 그라운드를 떠났다. 따지고 보면, LG가 프랜차이즈 스타라고 할 수 있는 이상훈을 챙기지 못한 셈이다. 당시 LG의 골수팬들마저 이러한 구단의 처사에 큰 불만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상훈은 마음에 두지 않고 있었다. 구단 관계자는 "이상훈 본인도 (시구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다행이다. 이상훈의 시구가 어찌 보면 구단이 이상훈에 취하는 화해의 메시지가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한편, 이상훈은 현재 록밴드 ´왓´에서 보컬로 활동 중에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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