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진“화력삼성”vs“체력현대”문용관

입력 2009-04-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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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V-리그현대-삼성챔프전…해설위원간‘말배틀’ 
2008-2009 프로배구 V리그 챔피언결정전이 4일 GS칼텍스-흥국생명(여자부), 5일 현대캐피탈-삼성화재(남자부)의 1차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남·녀 모두 2년 연속 같은 팀들끼리 우승컵을 놓고 다투는 양상. 지난 시즌에는 삼성화재가 챔프전에 직행해 PO를 거친 현대캐피탈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고, 여자부에서는 3위 GS칼텍스가 PO를 통과한 뒤 1위 흥국생명마저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올해는 반대로 삼성화재와 흥국생명이 도전자 입장이다. 정규리그를 통해 각 팀 장단점이 모두 노출된 데다 전력마저 엇비슷해 어느 때보다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 배구 해설위원들의 입을 통해 우승팀을 전망해 본다. ○김세진 “삼성화재 체력? 문제없다” 승부는 백중세다. 1차전을 잡는 팀이 유리할 것이다. 일부에서 삼성화재 선수들의 체력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은 것으로 아는데 이 부분은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이들의 체력이 약해 힘들 것이라는 게 어디 1-2년 된 이야기인가? 작년에는 결국 우승까지 차지하지 않았나. 삼성화재 키 플레이어는 역시 안젤코다. 하지만 석진욱이나 손재홍이 뒷받침을 제대로 해주지 못한다면 안젤코의 플레이가 빛을 발할 수 없다. 걱정되는 건 세터 최태웅이다. 서로의 기량이나 전술 등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많은 부담을 갖고 있을 것이고 변칙공격 등을 무리하게 시도하다가는 오히려 더 부진할 수 있다. 최태웅이 PO 2차전에서 종아리 근육 경련을 일으킨 것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문용관 “높이와 공격, 현대캐피탈 유리” 현대캐피탈의 우세가 점쳐진다. 높이와 공격의 폭에서 현대캐피탈이 한 수 위라는 것이 정규리그를 통해 이미 드러났다. 핵심선수는 역시 박철우. 정규리그에서 KEPCO45나 신협상무 등 약팀과의 상당수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공격성공률에서 안젤코를 앞섰다. 앤더슨이 박철우를 어느 정도만 뒷받침해준다면 둘이 합쳐 상대 안젤코 만큼의 화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상대적으로 열세로 꼽히는 세터 역시 권영민이 이미 두 차례 우승 경험이 있기에 문제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삼성은 PO를 마친 후 1주일을 쉬었지만 이틀 간격으로 벌어지는 챔프전에서는 떨어진 체력이 쉽게 회복되기 힘들 것이다. 5차전까지 간다면 현대캐피탈이 유리하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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