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나35득점’흥국생명, GS칼텍스꺾고승부원점

입력 2009-04-06 1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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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이 치열한 혈투 끝에 1승을 건져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6일 오후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펼쳐진 GS칼텍스와의 프로배구 NH농협 2008~2009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5-15 22-25 17-25 25-20 15-13)로 승리했다. 지난 4일 열린 챔프전 1차전에서 0-3으로 패했던 흥국생명은 이날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를 챙겨 5전3선승제로 열리는 챔프전에서 1승1패로 동률을 이뤘다. 이날 흥국생명을 승리로 이끈 수훈갑은 외국인 선수 카리나였다. 혼자서 35득점을 쏟아낸 카리나는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며 침체돼 있던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기선제압은 흥국생명의 몫이었다. 흥국생명은 1세트서 상대팀 공격수 데라크루즈의 공격활로를 철저하게 봉쇄하는 데 성공해 손쉽게 주도권을 잡아냈다. 일찌감치 점수 차를 벌린 흥국생명은 19-9로 앞선 상황에서 카리나가 데라크루즈의 공격을 연속 블로킹으로 잡아내 승기를 잡았고 김연경의 마무리로 1세트를 25-15로 챙겼다. 흥국생명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만 같았던 2세트, 데라크루즈의 고공폭격을 앞세운 GS칼텍스의 거침없는 반격이 시작됐다. 2세트 초반 상대팀 용병 카리나의 공세를 막지 못하고 끌려다니던 GS칼텍스는 세트 중반 데라크루즈가 득점포를 가동해 14-14 동점을 만든 뒤,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데라크루즈는 팀 동료 이숙자가 어렵게 살려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해주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공격이 풀리자 간판 센터 정대영과 김민지마저 살아나 공수에서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반면, 흥국생명은 경기 초반 끈끈했던 조직력이 흔들리면서 잦은 범실에 시달렸고, 상대 빈틈을 집요하게 공략한 GS칼텍스는 2, 3세트를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한송이와 김연경이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 흥국생명은 3세트를 25-20으로 챙겨 승부를 5세트로 몰고 갔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5세트, 상승세를 이어 초반 분위기를 잡은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카리나가 꾸준한 활약을 펼쳐줘 5세트를 15-13으로 따내, 챔프전 2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1승을 건지며 간신히 숨을 돌린 흥국생명은 오는 9일 천안 홈경기에서 GS칼텍스와 챔프전 3차전을 갖는다. ◇ NH농협 2008~2009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 ▲ 흥국생명 3 (25-15 22-25 17-25 25-20 15-13) 2 GS칼텍스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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