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악!…KIA‘라인업도미노’

입력 2009-04-08 00: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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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영웅 KIA 이용규가 오른발 안쪽 복사뼈 골절을 당했다. 1차로 6주 진단이 나왔고 상황에 따라선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KIA로선 시즌 초반 큰 악재가 터졌고 이 때문에 KIA 라인업은 연쇄 이동이 일어났다. ‘이용규 부상’ 돌발악재는 ‘3루수 이종범’ 선발 기용이라는 여러 수가 포함된 ‘준비된 카드’를 무산시켰다. KIA 조범현 감독은 7일 광주 SK전에 개막 2연전과 대폭 바뀐 라인업을 사용했다. 잠실 두산전에서 우익수로 나섰던 이종범이 깜짝 3루수로 나서는 등 포지션에 대폭 변화를 줬다. 지명타자였던 최희섭이 1루를 맡았고, 1루를 보던 장성호는 좌익수를 맡았다. 좌익수 나지완이 우익수로 갔고, 유격수 김선빈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그 대신 3루를 보던 이현곤이 그 자리를 맡았다. 최희섭 자리였던 지명타자엔 이재주가 등장했다. 개막 2연전 선발 라인업과 비교했을 때 제 자리를 지킨 건 중견수 이용규, 2루수 김종국, 포수 김상훈 셋 뿐이었다. 이종범이 2007년 8월 5일 광주 롯데전 대수비 이후 처음 3루로 나서게 된 데에는 여러 수가 포함돼 있었다. 최희섭은 수비를 하면서 타격감을 찾을 수 있고, 타격감이 워낙 좋은 이종범을 기용하면서 유격수 김선빈의 수비 불안도 해소할 수 있는 다목적 카드였다. 조 감독은 “종범이 3루수 기용은 ‘유사시’에 쓰려고 생각해 뒀던 카드”라며 “캠프 때 3루 수비 연습도 했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의 라인업 대폭 교체는 1회 수비를 마친 최희섭이 곧이은 1회말 공격 때 2점 아치를 뿜으면서 일단 성공했다. 그러나 4회초 수비 때 이용규가 정근우의 플라이 타구를 처리하다 오른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새 라인업은 다시 소멸됐다. 이종범이 중견수로, 신인 안치홍이 3루수로 나섰다. 이용규는 절뚝거리다 결국 트레이너 등에 업혀 나갔고, 곧장 구단 지정병원인 한국병원에서 진단을 받았다. 1차 검진결과, 복사뼈에 금이 간 것으로 판명된 이용규는 8일 서울 을지병원에서 또 한번 진단을 받고 수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광주|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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