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병’디나라사피나,세계랭킹1위´예약´

입력 2009-04-09 10: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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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병´ 디나라 사피나가 여자프로테니스(WTA) 정상 등극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세계랭킹 2위 디나라 사피나(23. 러시아)는 9일(이하 한국시간) 랭킹 1위 세레나 윌리엄스(28. 미국)가 스페인 마르벨라에서 열린 WTA 투어 안달루치아 테니스 익스피어리언스 단식 1회전에서 탈락해 20일 발표되는 랭킹에서 1위로 올라서게 됐다. 세레나는 이날 랭킹 95위 클라라 자코팔로바(27. 체코)에게 1-2(4-6 6-3 1-6)로 충격패를 당해 지난 1월31일 호주오픈 우승 이후 어렵게 올라섰던 1위 자리를 내주는 아픔을 겪게 됐다.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21위 마라트 사핀(29. 러시아)의 여동생인 사피나는 "테니스 선수라면 누구나 세계 1위를 꿈꾼다. 오빠가 올랐던 자리에 오르게 돼 더 의미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핀은 지난 2000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랭킹 1위에 올랐던 적이 있다. 사핀은 사피나의 1위 등극으로 친남매가 남녀 1위를 모두 경험하는 첫 사례가 된다. 사피나는 러시아 선수로는 마리아 샤라포바(22. 러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1위에 오르게 됐다. 지난해 랭킹 17위로 시작해 2위까지 뛰어오른 사피나는 올시즌 호주오픈 결승전에서 세레나에게 패해 생애 첫 그랜드슬램대회 우승을 놓쳤다. 하지만 사피나는 지난해 프랑스오픈을 준우승으로 마쳤고,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정상급 선수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총 9차례 투어대외 우승 경험을 갖고 있는 사피나는 "지난 해 거둬들인 성과에 만족하고 있다. 올시즌 남아있는 일정 동안 모두에게 세계랭킹 1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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