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감독“잘뛰는선수들생기니팀분위기활기차다”

입력 2009-04-09 18: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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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동렬 감독이 발 빠른 우동균(20)과 김상수(19) 덕분에 흐뭇한 눈치다. 선동렬 감독은 9일 목동구장에서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잘 뛰는 애들이 나가면 확실히 더 재미있다"고 운을 뗐다. 지난해 팀 도루가 가장 적었던 삼성은 발이 느린 것 때문에 속앓이를 많이 했다. 한이 맺혔던 선동렬 감독은 올해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서 ´뛰는 야구´를 강조했다. 선동렬 감독은 올해 팀의 기동력을 살리기 위한 선봉장으로 일찌감치 김상수와 우동균을 꼽았다. 특히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신인 김상수에 대해서는 "기대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상수는 지난 7일 도루를 성공시키고 8일 경기에서도 비록 실패했지만 과감히 도루를 시도하는 등 ´빠른 발´을 자랑하고 있다. 우동균은 올 시즌 2번의 도루 중 2번 모두를 성공시켰다. "지난해에는 선수들이 발도 느리고 아프기도 했다"라며 웃어보인 선동렬 감독은 "잘 뛰는 선수들이 나가면 여러 모로 좋다. 재미도 있다"며 내심 기쁜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김상수와 우동균이 젊기도 하지만 우선 잘 뛰니까 팀을 더 활기차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상수는 전날 7회 초 볼넷을 골라 출루했지만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실패했다. 선동렬 감독은 이에 대해 크게 아쉬워하지 않았다. 그는 "김상수에게 그린 라이트도 있으니 뛰는 것은 김상수의 판단에 달렸다"며 "시행착오를 겪어봐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편, 김상수는 이날 조동찬의 옆구리가 좋지 않아 프로 데뷔 후 주로 맡던 2루수 대신 3루수로 이동될 뻔 했다. 김상수는 청소년 국가대표팀에서 간간히 3루를 본 적이 있다. 그러나 경기 전 김상수의 3루 수비 훈련을 보던 선동렬 감독은 불안한 표정을 짓더니 "아무래도 안 되겠다"며 다시 라인업을 바꾸기 위해 자리를 떴다. 결국 이날 김상수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1번 타자 겸 2루수로 출전했다. 조동찬의 공백으로 생긴 3루수 자리에는 김재걸이 나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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