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안젤코’…삼성화재,현대캐피탈제압

입력 2009-04-10 15: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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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코의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을 물리치고 챔프전 우승을 눈앞에 뒀다.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1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08~2009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안젤코의 활약에 힘입어 3-1(26-28 25-22 25-20 25-21)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를 이긴 팀이 승리하는 시즌 내내 이어진 징크스까지 깨뜨린 삼성화재는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가며 2년 연속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삼성화재는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을 승리로 이끌 경우 통산 3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된다. 역대 최고 외국인선수로 평가받는 삼성화재의 안젤코는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후위와 오픈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수준급의 활약을 보인 안젤코는 43득점으로 팀에 값진 1승을 선사했다. 현대캐피탈은 2차전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현대캐피탈은 2차전 히어로 박철우와 앤더슨이 각각 18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시즌 내내 위용을 발휘했던 블로킹(삼성화재 12개 현대캐피탈 9개)에서 오히려 뒤지며 벼랑 끝으로 몰렸다. 시작부터 물고물리는 접전이 펼쳐졌다. 삼성화재가 달아나면 현대캐피탈이 쫓아가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던 현대캐피탈은 16-18에서 동갑내기 임시형과 박철우의 연속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두 팀은 점수를 주고받으며 첫 세트부터 듀스에 돌입했다. 세트를 마무리 한 것은 임시형과 박철우. 26-26에서 임시형의 퀵오픈으로 앞서나간 현대캐피탈은 앤더슨의 디그에 이은 박철우의 스파이크로 세트를 가져왔다. 삼성화재의 반격은 2세트부터 시작됐다. 항상 그랬듯이 중심에는 안젤코가 있었다. 1세트 6득점, 공격성공률 30.77%에 그친 안젤코는 세트 초반부터 펄펄 날아다녔다. 최태웅의 손을 떠난 공은 대부분 안젤코에게 연결됐고 그 중 절반이 넘게 득점으로 이어졌다. 안젤코는 14-14로 추격당한 3세트 중반 연속 5개의 후위 공격을 몰아치며 상대 사기를 꺾어놨다. 혼자서 16득점을 책임진 안젤코를 필두로 한 삼성화재는 2세트를 25-22로 따내며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흐름을 탄 삼성화재의 기세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 안젤코가 주축이 된 공격은 물론 초반 삐걱되던 조직력마저 살아난 삼성화재는 높이를 앞세운 현대캐피탈을 압박했다. 11-11에서 5점을 뽑으며 멀찌감치 달아난 삼성화재는 결국 경기를 뒤집었다. 무서운 상승세를 보인 삼성화재는 4세트에서 승부를 마무리했다. 초반부터 2~3점차로 앞서나가던 삼성화재는 상대 범실을 틈타 16-9까지 치고 나갔다. 현대캐피탈의 거센 추격에 밀려 21-18까지 쫓겼지만 마지막 최태웅의 재치 있는 페인트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NH농협 2008~2009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 ▲삼성화재 3 (26-28 25-22 25-20 25-21) 1 현대캐피탈 【천안=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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