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감독“UAE전흐트러짐없이준비하겠다”

입력 2009-04-13 13: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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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가봐야 안다는 생각 하에 흐트러짐 없이 준비하겠다." 허정무 감독(54)이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의 마지막 원정경기가 될 UAE전 필승의지를 드러냈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오전 11시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허정무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2009년도 제2차 기술발전위원회를 개최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지난 1일 열린 북한과의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5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난적으로 꼽히던 북한을 넘어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한 한국은 3승2무 승점 11점으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어 월드컵 본선진출이 희망적인 상태다. 허 감독은 회의를 마치고 "북한전에서 장,단점과 보완점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또 6월 빡빡한 일정으로 열릴 남은 세 경기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오는 6월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최종예선 6차전을 치른 뒤 10일과 17일 각각 사우디와 이란을 홈으로 불러들여 7차전과 8차전 경기를 앞두고 있다. 허정무호는 월드컵 7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원정으로 치러지는 UAE전을 반드시 승리로 장식해야 한다. 허 감독은 "UAE는 비록 예선 탈락이 확정됐지만 홈에서 무력하게 무너질 팀이 아니다. 끝까지 가봐야 안다는 생각 하에 흐트러짐 없이 준비하겠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허정무호는 북한전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스트라이커들의 골결정력 부족, 수비 조직력에 불안함, 미드필드진의 공격 전개 등 아직 보완해야 할 여러가지 문제점을 남겼다. 허 감독은 "골키퍼는 이운재가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꾸준히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수비진은 상대 공격을 잘 막아줬지만 보다 조직적이고 촘첨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중원은 사이드가 지체되는 모습을 드러냈다. 측면공격의 활성화와 침투패스가 많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격수들에 대해 허 감독은 "박주영과 이근호는 할 만큼 해줬다. 이근호에게 찬스가 많이 생겼다는 것은 그만큼 움직임이 좋았다는 뜻이다. 박주영은 유럽진출 이후 강하고 끈질겨 졌다"고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허 감독은 결정적인 한 방을 갖고 있는 스트라이커의 부재에 대해서는 공감했다. 허 감독은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공격수 발굴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승렬과 유병수 같은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특별 프로그램을 만들어서라도 공격수를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축구발전을 위해서 필요한 부분"이라고 밝힌 허 감독은 "외국 선수들이 국내 리그에서 스트라이커 자리를 차지하면서 국내 선수들의 자리가 줄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허 감독은 "황선홍과 김도훈 이외에 대형 스트라이커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조재진과 이동국에게 기대를 했는데 성장을 못한 채 주춤하고 있다. 대형스트라이커가 나와야 한다"며아쉬움을 나타냈다. 이회택 기술위원장(63)은 "우선 UAE전을 승리해야 남은 경기가 수월하다. 허 감독에게 집중적으로 UAE전을 준비할 것을 조언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번 북한전에서 이근호가 팀을 찾지 못하고 방랑생활을 하면서 훈련이 부족했다는 점은 분명히 드러났다. 하지만 박주영이 청소년대표팀 시절의 기량을 되찾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희망적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술위원회는 다음달 29일로 예정되어 있던 소집일을 하루 앞당겨 28일 대표팀 선수들을 소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결정했으며, UAE전에 앞서 6월2일 바레인과 한차례의 평가전을 계획하고 있다. 【파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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