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가디언“박지성은기존윙어의개념을파괴하는선수”

입력 2009-04-13 17: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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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은 기존 윙어의 개념을 파괴하는 새로운 유형의 선수.’ 박지성이 영국의 언론으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13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선덜랜드전에 출전해 팀의 승리를 도운 박지성(28)에 대해 4-2-3-1 전술에서 공격적인 날카로움보다 수비적 예리함이 돋보이는 수비적인 윙플레이어(depensive winger)라며 전에 없던 새로운 포지션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박지성의 17번 패스가 모두 중원에서 이뤄졌다는 그래픽을 곁들인 이 매체는 웨인 루니와 비교하면 박지성은 팀 공격에 많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공격에 무게를 두면서 수비의 비중이 낮은 기존 윙어의 틀을 파괴하는 새로운 포지션 플레이가 이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가디언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박지성의 공격력을 비교했다. 가디언은 맨유에서 박지성과 호날두가 양쪽 측면을 맡고 있지만, 밸런스는 좋은 편이 아니다고 분석한 뒤 호날두는 155분에 한 골씩 기록한 반면 박지성은 1569분당 한 골을 기록, 10배정도의 차이가 난다고 전했다. 게다가 호날두가 27분 마다 슈팅을 때리는 것에 비해 박지성은 68분 간격으로 슈팅을 시도, 어시스트와 크로스 등 공격 부문에서도 호날두가 박지성보다 짧은 시간 안에 공격을 펼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수비적인 부문에서는 박지성이 호날두를 월등히 능가했다. 박지성은 179분 동안 한차례 태클에 그치는 호날두와 달리 31분마다 태클을 시도했다. 뿐만 아니라 상대 볼을 가로채는 능력 역시 48분마다 한 차례 성공해 호날두(145분)보다 수비력에서 앞서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사진=영국 유력지 가디언 홈페이지 캡쳐, 박지성과 웨인 루니의 움직임을 분석한 그래픽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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