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감잡았어~”…3경기연속멀티히트

입력 2009-04-14 12: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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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첫2번타자출전,타율0.364으로상승
‘추추트레인’ 추신수(27)의 방망이가 불을 뿜고 있다. 추신수는 14일(한국시간) 카푸만스타디움에서 열린 KC 로얄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우익수 겸 2번타자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4경기 연속안타와 3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그렇지만 추신수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소속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KC에 2-4로 패배, 개막 6경기에서 1승 5패 부진에 빠졌다. 추신수는 첫 타석부터 멋진 안타를 때려냈다. 이번 시즌 첫 2번타자로 출전한 추신수는 KC 선발 잭 그라인키의 직구를 공략해 총알 같은 2루타를 만들어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정상급에 속하는 추신수의 배트스피드가 다시 한 번 위력을 떨친 장면이었다. 시즌 2호 2루타. 두번째 타석은 삼진이었다. 그라인키와 7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추신수는 헛스윙삼진으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세번째, 네번째 타석에서도 각각 외야플라이와 투수땅볼로 아웃, 1안타로 경기를 마무리하는 듯했다. 하지만 추신수의 방망이는 다시 한 번 날카롭게 돌아갔다. 9회초 무사 만루 기회에서 깨끗한 적시타를 때려 타점을 뽑아낸 것. KC의 마무리 호아킴 소리아를 상대로 때려낸 값진 적시타였다. 9회 안타로 3경기 연속 멀티히트에 성공한 추신수는 시즌 성적을 22타수 8안타, 홈런 1 타점 3 타율 0.364까지 끌어 올렸다. 이날 활약으로 추신수는 팀의 주전우익수 자리를 굳힐 수 있게 됐다. 10일 경기에 결장하면서 플래툰시스템을 적용 받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추신수는 2번, 4번, 6번 타선에 번갈아 출전한 최근 3경기에서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해 흔들렸던 웨지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클리블랜드는 2선발 파우스토 카모나를 선발로 투입하고도 약체 KC에 무릎을 꿇었다. 클리블랜드는 1회말 마크 티헨-빌리 버틀러-알베르토 칼라스포에게 연속 적시타를 얻어 맞아 3점을 내줬다. 4회 마이크 제이콥스에게 솔로홈런까지 허용한 클리블랜드는 9회초 2점을 따라 붙으며 추격전을 펼쳤지만, 초반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해 패배의 쓴맛을 봤다. KC 선발 그라인키는 5이닝을 6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을 달성했고 마무리투수 호아킴 소리아는 시즌 4세이브에 성공했다.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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