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코스게이간발차우승…보스턴마라톤‘투네의드라마’

입력 2009-04-22 0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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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2초차우승…올해1초차눈물
세계 최고 전통의 보스턴마라톤 여자부에서 1초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드라마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케냐의 살리나 코스게이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보스턴 시내 코스에서 벌어진 제113회 보스턴마라톤 여자부에서 2시간32분16초에 결승선을 통과, 지난 대회 챔피언 디레 투네(에티오피아·2시간32분17초)를 불과 1초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대회 사상 가장 아슬아슬한 승부였다. 보스턴마라톤 여자부에서는 지난해에도 투네가 2시간25분25초로 알레브티나 빅토미로바(러시아·2시간25분27초)를 2초 차이로 제치고 우승했었다. 같은 대회에서 2년 연속 1∼2초 박빙 승부가 펼쳐진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하지만 이날 코스게이의 기록은 1985년 이후 가장 저조했다. 결승선을 앞두고 발을 쭉 뻗어 투네의 추격을 따돌린 코스게이는 “운이 좋아 우승했다. 이렇게 느린 페이스는 처음이었다”고 털어놓았다. ○男 메르가 2시간8분42초로 우승 한편, 남자부에서는 데리바 메르가(에티오피아)가 2시간8분42초로 다니엘 로노(케냐.2시간9분32초)를 제치고 우승했다. 케냐는 1988년 이후 21차례 보스턴마라톤 중 16번을 제패했지만 이번에는 실패했다. 대회 4연패를 노렸던 로베트 체루이요트(케냐)도 32km 지점인 ‘마의 심장파열 언덕’에서 좌절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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