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인즈버저비터‘6차전가자’삼성KCC제압

입력 2009-04-26 17: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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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서울 삼성과 전주 KCC의 경기에서 헤인즈(삼성)가 브랜드(KCC)의 수비를 피해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뉴시스]

삼성이 헤인즈의 버저비터로 챔피언결정전을 6차전까지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서울 삼성은 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5차전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종료 버저와 함께 터진 애런 헤인즈의 2점슛에 힘입어 75-73으로 승리했다. 1승3패로 벼랑 끝까지 몰렸던 삼성은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3패를 만들어 승부를 6차전까지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KCC는 하승진의 발목 부상과 칼 미첼의 테크니컬 파울 2회에 의한 퇴장으로 원치 않던 전주행 버스를 타게 됐다. 헤인즈(17득점, 5리바운드)는 버저비터와 함께 4쿼터 막판 연속 7점을 올려 팀 승리의 중심에 섰다. 하승진(8득점, 5리바운드)은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했지만 앞선 경기에서 보여준 컨디션은 보여주지 못했다. 삼성은 주포 테렌스 레더(28득점, 6리바운드)와 헤인즈를 앞세워 경기를 풀었다. 가드 이정석은 전반전에서 3점슛 2방을 터뜨려 외곽을 책임졌다. KCC는 경기 초반, 신예 강병현과 신명호의 빠른 가드진을 앞세워 분위기를 잡았다. 특히 강병현은 3점슛과 돌파 등 과감한 공격으로 삼성의 수비진을 휘저었다. 전반전은 삼성의 1점차 리드(35-34)로 끝났다. 팽팽하던 승부의 추는 예상치 않은 변수로 인해 기울었다. 3쿼터에서 테크니컬 파울을 받은 미첼이 테크니컬 파울 2회로 퇴장을 당한 것. 미첼은 1쿼터에서도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이에 삼성은 김동욱, 레더가 연이은 득점으로 분위기를 끌고 왔다. KCC는 미첼의 퇴장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베테랑 추승균이 추격포를 터뜨려 분위기 반전에 힘썼다. 삼성은 3쿼터까지 57-53으로 앞섰다. 4쿼터 중반 차재영의 3점포로 66-57까지 달아났을 때만 해도 삼성의 승리가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KCC에는 미첼을 대신할 마이카 브랜드가 있었다. 브랜드는 연이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착실히 집어넣어 2분46초를 남겨두고 KCC가 67-68로 추격하는데 앞장섰다. 여기서 삼성의 해결사 헤인즈가 등장했다. 헤인즈는 이중원과 하승진을 상대로 일대일 공격을 펼쳐 연속 5점을 올렸다. 종료 44.5초 전, 삼성이 73-69로 앞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 하지만 승부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삼성은 종료 3.8초를 남겨두고 자유투 2개를 내주는 등 브랜드에게 연속 4실점, 73-73 동점을 허용했다. 삼성이 3.8초를 남겨두고 선택한 카드는 헤인즈였다. 헤인즈는 하승진을 비롯해 KCC 수비수 3명이 달라붙었음에도 불구하고 종료 버저와 함께 2점슛을 성공시키는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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