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씽스페셜]거인의아픔,삼성은웃는다

입력 2009-04-27 22:50:18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하승진-이상민. [스포츠동아DB]

하승진부상KCC 5차전무릎…삼성이상민빈자리보다더커
2008-2009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에서 서울 삼성과 전주 KCC는 핵심 멤버들의 발목 부상에 비상이 걸렸다. KCC는 25일 열린 4차전에서 하승진이 왼쪽 발목을 삐는 부상을 입은 뒤 5차전을 내줬다. 삼성은 5차전 3쿼터 도중 이상민이 오른쪽 발목 부상을 입어 4쿼터 불안한 경기 조율 때문에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어렵게 승리했다. 하승진은 5차전에서 진통제를 맞고 테이핑을 하고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승부처였던 4쿼터 삼성의 애런 헤인즈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발목 부상 때문인지 스피드를 앞세운 1대1 돌파를 봉쇄하지 못했다. 공격에서는 부상으로 하체가 불안한 탓에 골밑 공격의 적극성이 이전경기만 못했고, 득점도 이전경기보다 50% 정도 줄었다. 삼성은 챔프전에서 전성기 시절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상민의 공백이 매우 컸다. 5차전 4쿼터 초반 포인트가드 이정석이 계속해서 실책을 범했지만 이상민이 출전할 수 없어 교체 카드가 없는 삼성은 힘든 경기를 펼쳤다. 앞서갈 때 이상민의 공백으로 점수를 관리하지 못한 삼성은 마지막까리 피말리는 접전을 펼쳐야 했다. 부상을 입은 두 선수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만 놓고 보면 KCC가 더 뼈아프다. 챔프전 포함 플레이오프 들어 최상의 기량을 펼쳤고, 삼성이 가장 두려워하는 카드인 하승진을 대체할 선수가 없다는 점이다. 삼성도 이상민의 공백이 크지만 ‘듀얼 가드’ 강혁과 이정석, 4차전부터 새롭게 부상한 차재영까지 가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KCC보다는 전력 하락 요인이 적다. 하승진과 이상민 모두 6차전 출전이 예상된다. 부상은 있지만 경기의 중요성을 감안해 모두 출전 준비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승진과 이상민이 코트에 나서 얼마나 제몫을 하느냐가 챔피언결정전이 6차전에서 끝날지, 아니면 7차전까지 이어질지를 결정할 전망이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