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 SK의달리는기록실은‘박재상’이다

입력 2009-07-03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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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록 추가요”   2일 문학 한화전, 1회말 무사에서 SK 박재상이 좌월 솔로포를 날린 뒤 힘차게 날아가는 자신의 타구를 바라보며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다.
문학|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한화전3루타빠진사이클링히트…“야신의황태자될만하네”
퀴즈 릴레이. 2009시즌 7월2일 현재, SK의 최다경기 출장자는? 최다안타 2루타 3루타 기록자는? 최다타점 선수는? 또 최다 볼넷 주인공은?

‘놀랍게도’ 단 한 사람의 이름만 대면 정답이다. SK 좌익수 박재상(27). ‘전원야구’를 모토로 삼는 SK에선 희귀한 ‘에브리데이 플레이어’다. 박경완, 최정, 정근우조차 못한 SK 유일의 전 경기 출장(77경기) 선수다.

데이터로 따지면 어째서 박재상이 깐깐한 김성근 감독 눈에 쏙 드는지 짐작할 수 있다. 타율 0.305(302타수 92안타)에 도루는 21개로 정근우에 이어 팀 내 2위. 여기다 번트 등 희생타(11개) 능력까지 겸비하고 있다. 좌타자인데도 좌투수 상대 성적(1일까지 0.287)이 준수하고, 우투수(0.311)엔 강세다. 특정팀이나 특정구장에 관한 뚜렷한 약점도 없다. 또 좌익수 수비도 일급이다.

흠이라면 삼진(66개)이 많고, 득점권 타율(0.252)이 떨어지는 대목이지만 주로 9-2-1번에 포진하기에 상쇄할 수 있다. 이미 안타와 타점 도루(21개) 볼넷(44개)은 2001년 데뷔 이래 커리어 하이.

2일 한화전 직전까지 0.299였던 박재상은 1회말 선두타자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김혁민의 2구째 145km짜리 직구를 밀어 쳐 좌측 펜스를 넘겼다. 생애 첫 1회말 선두타자 홈런. 이어 2회 중견수 희생플라이 타점. 4회 내야안타 뒤 득점, 6회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사이클링 히트에 3루타만 빠진 3타점 활약(시즌 48타점).

박재상을 앞세운 SK는 한화 3연전을 싹쓸이했다. 시즌 6연승에 성공, 1위 독주를 가속화했다. 반면 한화와 김인식 감독은 역대 최다인 11연패로 추락했는데 2일 박재상의 방망이에 당했다면 6월30일은 김태균의 홈런성 타구를 건져 올린 좌익수 박재상의 점핑캐치에 울었다.

문학|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박재상 코멘트= 3연전에서 한화가 몸쪽보다 바깥쪽 승부가 많았다.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은 적극적으로 치려했는데 직구가 들어 와서 잘 맞은 느낌은 있었는데 넘어갈 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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