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돈K리그판도점검]광주·전북·서울‘선두삼국지’

입력 2009-07-06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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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위승점2점차불꽃각축전-중위권은혼전6강티켓안갯속
팀 당 28경기씩 치르는 올 시즌 K리그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선두는 3강 체제, 중위권은 혼전’ 양상으로 굳어지고 있다.

향후 선두 다툼을 가늠할 경기로 관심을 모았던 4일 ‘빅뱅’에서는 이동국의 해트트릭에 힘입은 전북현대가 광주상무를 3-2로 꺾었다. 3강의 또 다른 한 축 FC서울은 부산 아이파크 원정에서 2명이나 퇴장당하는 악재 끝에 후반 종료직전 동점골을 얻어맞으며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현재 광주가 9승2무3패(승점 29)로 1위, 전북과 서울은 승점이 27로 같지만 골 득실(전북 +13 서울 +9)에서 앞선 전북이 2위에 올라 있다. 1위와 2,3위 간 승점 차가 2점에 불과한데다 전북이 광주에 비해 아직 1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당분간은 3강 체제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7월 일정은 서울이 가장 불리하다. 8일 인천과의 컵 대회 8강전부터 다음 달 1일 수원삼성과의 리그 18라운드까지 6경기를 치러야 한다. 특히 19일 강원FC와 22일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 2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 등 6일 간 3경기를 치러야 하는 죽음의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이에 비해 광주는 컵 대회와 FA컵에서 모두 탈락했기에 K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다. 전북은 12일 수원 홈경기, 15일 FA컵 8강전, 18일 대구FC 원정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위권은 그야말로 ‘예측불허’. 4일에는 포항 스틸러스와 수원이 강원과 성남일화를 각각 누르고 소중한 1승을 추가했다. 대전 시티즌도 전남을 1-0으로 꺾었고, 인천-제주, 경남-울산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반기를 마칠 시점이면 6강 플레이오프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났던 예년과는 확연히 다르게 5위 강원(승점 19)과 14위 수원(승점 13) 사이에 승점 1-2점 차로 8팀이 촘촘하게 늘어서 있어 1경기가 끝날 때마다 순위변동 폭이 심한 것이 눈에 띈다.

특히 중·하위권에 처져 있는 성남일화(8위), 울산현대(13위), 수원(14위) 등 전통의 강호들은 언제든 치고 올라올 수 있는 잠재력이 있기에 이들의 행보가 남은 후반기 6강 PO 다툼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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