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컵코리아]호물로결승골…황선홍,천적성남깼다

입력 2009-07-0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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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10경기만에감격첫승-울산·포항도나란히V환호

“네가 뛰면, 나는 난다” 인천 골키퍼 송유걸(위)이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FC서울과의 경기 도중 상대 김승용과 동료 전재호(아래)와의 충돌에 앞서 재빨리 볼을 낚아채고 있다.상암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부산 아이파크 이정석 사무국장은 5월 29일 성남 일화 원정에서 득점 없이 비긴 뒤 “비기고도 이렇게 감격스러운 적은 처음이다”고 기뻐했다. 그도 그럴 것이 부산은 2005년 10월 16일 이후 성남에 8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이제 이 국장은 감격의 눈물을 쏟아야 할 판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부산이 ‘천적’ 성남을 드디어 잡았다.

부산은 8일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벌어진 성남과의 컵 대회 8강 1차전에서 3-2로 이겼다. 부산은 전반 9분 양동현의 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전반 26분 조동건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전반 41분 이강진의 골로 다시 앞서갔지만 후반 6분 김진용에게 또 다시 1골을 내줘 경기는 2-2. 이대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후반 42분 이강진의 패스를 받은 호물로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날린 왼발 중거리 슛이 그대로 상대 골문 왼쪽에 꽂히며 결국 부산의 승리로 끝났다. 부산으로선 10경기 만에 첫 승이다.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현대도 나란히 웃었다. 포항은 수원삼성을 홈에서 3-0 완파했다. 포항은 K리그 4연승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FA컵까지 포함해 최근 6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포항과 수원 모두 주말 K리그를 대비해 1.5군을 내세워 팽팽한 경기를 펼쳤지만 전반 39분 유창현의 선제골 이후 흐름은 급격하게 포항 쪽으로 기울었고 유창현의 추가골과 스테보의 쐐기골이 이어지며 승부는 갈렸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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