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커스] 2009新천적…LG는두산잡고,두산은KIA잡고

입력 2009-07-10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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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물리는2009新천적관계
9일 경기 직전, 쏟아진 폭우로 예정된 LG전이 우천 순연되자 KIA 선수단엔 화색이 돌았다.

LG 선발이 봉중근이란 부담감도 있었겠지만 10일부터 시작되는 3연전 상대가 두산이기에 더욱 안도감이 컸을 터.

두산은 9일 잠실 SK전이 일찌감치 우천순연 결정되자 곧장 버스를 타고 광주로 향했다. 이 사실을 접한 KIA 조범현 감독은 “두산은 일찍 내려와서 푹 쉬겠네”라고 은근한 걱정을 나타내기도. 조 감독의 걱정이 마냥 기우만도 아닌 것이 올 시즌 KIA의 두산전 상대전적이 3승8패로 절대 열세였기 때문이다.

LG 역시 희희낙락은 매한가지. 대전 히어로즈전 예정이었던 한화가 우천순연에 편승해 LG보다 먼저 잠실로 올라간 데다 KIA전 상대전적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LG는 KIA전 1승1무8패 절대 열세다. LG가 7위로 처져있는 결정적 원인이다.

그런데 묘하게도 LG는 두산엔 강세다. 지난 3-5일 3연전 전승을 포함해 8승4패로 우세.

LG-두산-KIA가 먹이사슬을 형성한 가운데 ‘LG는 두산에 약했고, KIA는 LG에 약했던’ 과거의 통례도 깨진 상황.

또 하나의 천적 바로미터는 SK전 성적. SK에 일방적으로 당한 팀치고 상위권이 없다. KIA의 경우, 지난 시즌의 SK전 천적 관계를 깨면서(5승2무5패) 순위가 3위까지 상승했다. 반대로 한화는 2승9패 초약세를 면치 못하다 꼴찌로 추락했다. 반면 2위 두산은 유일하게 7승1무3패로 SK에 우세하다.

이밖에 한화는 두산 상대 1승1무8패, 삼성 상대 2승9패, 롯데 상대 4승8패 등, 상위권 팀들의 ‘보약’으로 몰락한 상태. 한화는 히어로즈, LG 상대로 근소한 우세를 지닐 뿐이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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