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3라운드“역전우승,드라이버샷에달렸다”

입력 2009-07-12 16:4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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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희(23·휠라코리아)가 생애 첫 메이저 퀸 등극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1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베슬리헴의 사우컨밸리CC 올드코스(파71·6740야드)에서 열린 미 LPGA 투어 US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지은희는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70타를 쳐 중간 합계 이븐파 213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3라운드 합계 2언더파 211타로 이틀째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크리스티 커(미국)와는 2타차다.

2007년 조건부 시드권자로 LPGA 투어에 진출한 지은희는 지난해 6월 웨그먼스LPGA대회에서 우승하며 LPGA 투어에서의 입지를 굳혔다.

올 시즌에도 13개 대회에 출전해 SBS오픈(10위), 마스터카드클래식(6위), J골프피닉스 LPGA인터내셔널(7위), 스테이트팜 클래식(6위) 등에서 4차례 톱10에 들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상금 랭킹은 29위(24만7907 달러).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가 248.8야드(114위)로 짧은 편이지만, 뛰어난 페어웨이 적중률(9위)로 3라운드를 마쳐, 최종 라운드에서 크리스티 커를 위협할 전망이다. 공동 6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지은희는 1번홀(파5)과 3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듯 했다.

하지만 7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내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8번홀(파4)에서 보기를 하며 주춤했지만, 10번홀(파4)과 14번홀(파4), 17번홀(파3)에서 버디 3개를 추가하며 단독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지은희는 “롱 홀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1번홀과 3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흔들렸지만 7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퍼트감각이 살아나 후반 9홀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다. 마지막 날 핀 위치에 따라 다르겠지만 드라이버 샷 정확도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 같다. 메이저 대회에서 마지막 날 챔피언조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커가 평소에 잘 대해줘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2007년 US오픈 우승자 크리스키 커는 그리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LPGA투어 통산 12승을 올린 베테랑으로 “나는 이미 US오픈 우승 경험이 있고, 2타 앞서고 있다. 이것이 내게는 큰 강점”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다소 다혈질적인 플레이를 하는 커에 맞서 지은희가 흔들리지 않고 초반에 자신만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지 여부가 우승의 관건으로 보인다.

테레사 루(대만)와 진 레이널즈(미국·이상 2오버파 215타)가 공동 3위에 포진한 가운데 박희영(22)과 김인경(21·이상 하나금융)은 공동 5위(중간 합계 3오버파 216타), 배경은(25)은 공동 8위(중간 합계 4오버파 217타)에 올라 한국 여자선수는 총 4명이 톱10에 랭크됐다.

안선주(22·하이마트)는 김송희(21), 최나연(22·SK텔레콤), 유선영(23·휴온스)과 함께 공동 11위(5오버파 218타), KLPGA의 자존심 서희경(23·하이트)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등과 함께 공동 27위(8오버파 221타)다. 강력한 우승후보 신지애(21·미래에셋)는 3라운드에서 5오버파 76타를 기록하며 공동 42위(중간 합계 10오버파 223타)로 밀려났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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