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희는누구?

입력 2009-07-13 15:5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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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동아DB

가평초등학교 6학년 때 수상스키 국가대표 감독을 지낸 아버지 지영기(53)씨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한 지은희는 6개월 만에 아마추어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며 타고난 재능을 선보였다.

가평종합고등학교 2학년 때인 2002년 한국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르며 주니어 무대에서 강자의 이름을 알렸다. 2003년 프로대회인 김영주골프여자오픈에서 준우승 하며 프로무대에서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또래 최나연(22·SK텔레콤), 박희영(22·하나금융), 신지애(21·미래에셋) 등이 아마추어 시절에 프로대회에서 우승하며 프로데뷔를 하는 사이 지은희는 2부 투어를 거쳐 2005년에야 KLPGA 투어에 합류할 수 있었다.

이후에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다가 2007년 휘닉스파크클래식에서 생애 첫 승을 기록했고, KB국민은행 스타투어 2차 대회까지 제패하며 상금랭킹 2위 올라 당시 9승을 거둔 신지애의 유일한 대항마로 떠오르기도 했다.

2006년 말 미 LPGA투어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해 컨디셔널 시드(조건부 출전권)를 받은 지은희는 2007년 국내 무대 출전과 병행해 틈틈이 에비앙마스터스, 브리티시여자오픈, 캐나다여자오픈 등에 참가해 선전했다.

2007년 국내에서 열린 하나은행-코오롱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상금랭킹 52위를 기록해 2008년 시즌 전 경기 출전권을 획득했다.

미국으로 건너간 지은희는 2008년 웨그먼스LPGA에서 LPGA투어 생애 첫 승을 기록했다. 이때 우승 소감에서 “일단 우승했으니까 이젠 메이저대회에서도 우승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 말은 결국 1년만에 현실이 됐다.

웨그먼스LPGA 이후 미국 투어에 전념하기로 방향을 선회한 지은희는 지금까지 8번 ‘톱10’에 들며 상승세를 이어가다 결국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메이저 퀸의 자리에 올랐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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