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전은애‘데뷔골’충남일화구했다

입력 2009-07-14 07: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충남 일화 전은애(왼쪽)가 1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WK리그 부산상무와의 경기에서 후반 막판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수원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175cm큰키로후반38분동점헤딩골
충남 일화의 신인 전은애가 천금의 결승골로 패배 직전에서 팀을 구했다.

전은애는 1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WK리그 정규리그 부산 상무와의 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지던 후반 38분 고태화의 코너킥을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뽑았다.

후반 31분 이수진이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놓인 상황에서 나온 골이라 더욱 값졌다.

전은애의 실업무대 데뷔골로 1-1로 경기를 마친 충남 일화(2승4무4패)는 4위 부산 상무(3승2무5패)와의 승점차 1을 유지했다.

전은애는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다. 청소년대표 경력도 없고, 대학(여주대) 시절에는 무릎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뛰지 못했다. 하지만 전은애는 강일여고 은사였던 강재순 감독을 다시 만나 부활을 꿈꾸고 있다.

175cm의 장신 스트라이커로 헤딩 경합이 좋고, 슈팅력을 겸비한 그녀는 부상에서 벗어난 뒤 꾸준하게 출전 기회를 잡으면서 잃었던 감각을 되찾고 있다.

강 감독은 “대학시절 부상으로 많이 뛰지 못했지만 잠재력을 가진 선수다. 스피드는 부족하지만 포스트 플레이까지 최전방 공격수가 가져야할 능력을 대부분 갖췄다”며 “지금도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고, 앞으로 대성할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실업무대에서 첫 번째 골을 넣어 기쁠 만도 했지만 전은애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상무를 꺾었으면 순위를 4위로 끌어올린 채 휴식기를 맞이할 수 있었지만 경기 결과가 예상대로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전은애는 “데뷔골은 넣었지만 상무전을 앞두고 준비를 많이 했는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 아쉽다”며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못 잡은 것 같아 기분이 별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오로지 팀 성적만 생각하고 있다. 팀이 후반기리그에서는 좀 더 나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수원|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