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금강을레포츠신천지로”

입력 2009-07-2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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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원 공주시장이 레포츠 시설의 확충과 체험 위주의 관광유인책에 따라 근래 공주시를 찾는 도시민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 현상을 설명하고 있다. 공주|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충남 공주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고도(古都)다. 삼국시대 백제의 도읍지였던 만큼 곳곳에 고풍스런 유물과 유적이 넘쳐난다. 그러나 공주를 언급하면서 병풍처럼 둘러처진 계룡산과 실비단처럼 굽어 도는 금강에 면한 천혜의 입지를 빼놓을 수는 없다. 이처럼 수려한 자연풍광을 살려 최근에는 스포츠·레저의 도시로 거듭나면서 공주는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안온한 휴식처로 각광받고 있다. 자동차 기준으로 서울에서 1시간30분, 대전에서 40분 안팎의 지근거리에 위치해 접근성 또한 탁월하다. 인구 13만명의 아담한 도시지만 역사의 숨결과 더불어 산악 및 수상 레포츠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입체적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그 곳, 공주시의 면면을 이준원(44) 공주시장에게서 직접 들어본다.

-공주시가 터를 잡은 계룡산과 금강은 스포츠마케팅 측면에서도 향후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훌륭한 자산 같습니다. 계룡산과 금강을 활용한 스포츠 마케팅 추진계획은 무엇입니까.

“충청인의 자랑 계룡산과 금강은 천혜의 관광자원입니다. 이러한 소중한 관광자원을 스포츠마케팅에 활용해 자연을 벗 삼아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금강은 수상스키를 비롯한 수상레저의 최적지입니다. 앞으로 4대강 살리기 사업과 연계해 금강에 국제 규격의 수상스키장을 조성하고 금강변 자전거도로, 마라톤코스 등도 만들어 전국 규모의 다양한 스포츠대회를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나갈 것입니다. 또 공주는 산악지역이 70%%를 차지하고 있는데 임도를 산악자전거 도로화할 계획입니다. 특히 계룡산 지역에는 자연을 최대한 살려 트래킹, 산악자전거, 등산대회 등의 개최에도 중점을 둘 것입니다.”

 동아일보 백제마라톤대회는 수려한 금강변을 따라 달리는 마라톤 동호인들의 축제로 자리 잡아 해마다 성황을 이루고 있다. 사진 제공|공주시



-최근 전국의 지자체는 전국 규모 또는 국제급 대회 유치에 발 벗고 나서고 있습니다. 공주시도 이런 국내외 대회 유치계획 또는 밑그림을 갖고 있는지요.

“우리 시에서는 현재 전국대회급인 동아일보 백제마라톤대회를 매년 성황리에 개최해오고 있습니다. 마라톤 마니아와 시민들 모두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해 내년부터는 현재의 전국 대회급에서 세계대회급으로 격상하여 개최할 계획입니다. 또 장기적으로는 우리 지역에 위치한 경비행기 제작회사인 동해항공기계의 우수한 자원을 활용, 세계 수준인 경비행기대회와 양궁대회 등도 유치해 공주하면 레저와 함께 스포츠라는 이미지가 떠오르는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공주시가 역점 추진 중인 ‘5도2촌’은 어떤 사업인가요. ‘5도2촌’ 사업을 통해 공주시는 어떤 효과를 얻고 있는지요.

“말 그대로 도시민들이 주중 5일은 가정과 직장이 있는 도심에서 보내고, 주말 이틀은 공주의 농촌지역을 찾아 보낼 수 있도록 하자는 운동입니다. 특화된 농촌지역 28개소를 시범마을로 선정, 독특한 축제 개최와 함께 무공해 농특산물 생산, 농촌체험거리를 마련했습니다. 5도2촌 주말도시는 침체된 농촌지역에 활력을 불어놓고 있습니다. 도시민들이 가족, 연인, 직장동료 등과 함께 찾아 싱싱한 농특산물을 현지에서 구입함으로써 소득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해에만 우리 농촌지역을 찾은 도시민들은 10만명이 넘었으며 이들로 인해 얻은 농업소득은 자그마치 60억원에 달했습니다.”

-공주시민들을 위한 체육시설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공주시가 추구하는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이 있다면.

“금강 둔치지역에서는 매일 저녁마다 3000명 가량이 조깅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을 찾는 시민들을 위해 시에서는 자전거를 무상으로 빌려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미 신관둔치체육공원에 야구장, 배구장, 농구장에 이어 인라인스케이트장과 자전거도로 등을 설치했으며 정안천변에는 조깅 코스와 론볼링장, 배드민턴장에 이어 10면 규모의 시립탁구장도 건립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정안 프린세스 골프장에 이어 그린심, 금강CC 등 대중골프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2015년까지 썰매장, 산악자전거, 스키돔 등 다양한 레포츠시설도 갖춰나갈 계획입니다.”

-공주는 야구스타 박찬호와 골프스타 박세리를 배출한 고장입니다. 공주고도 고교 야구의 명문입니다. 이처럼 공주는 국내 스포츠 발전에 큰 족적을 남겨왔습니다. 스포츠를 공주 발전에 접목시킨 복안(계획)이 있다면.

“박찬호 선수와 박세리 선수는 공주가 배출한 세계적인 스포츠 선수입니다. 이러한 특성을 십분 살려 우리 시에서는 박찬호기 전국초등학교 야구대회를 개최해오고 있는데 올 가을에 치러질 10회 대회부터는 국내는 물론 일본, 대만, 중국의 3개국 선수까지 참여하는 알찬 대회로 개최함으로써 공주의 이미지를 크게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2011년까지 성인야구장을 건립해 초·중·고교 야구를 적극 지원하는 체계를 갖춰 국내 최고의 야구 메카로 발전시킬 구상도 갖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대중골프장 시설의 확충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골프를 접하도록 함으로써 박세리 같은 우수선수 발굴에도 힘써 나갈 계획입니다.”

공주|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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