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타수4안타…신들린추추트레인

입력 2009-07-2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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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스포츠동아DB

에인절스전좌완상대로모두뽑아14호도루도…팀역전승‘일등공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추신수(27)가 후반기 들어 가장 빼어난 공격력을 과시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 수훈을 세웠다.

추신수는 28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볼넷 1개를 포함해 4타수 4안타 3득점 1도루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추신수의 4안타 경기는 4일 오클랜드전 이후 처음이다. 4안타를 모두 좌완으로부터 뽑아내며 타율을 0.291로 끌어올렸다.

경기 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좌완은 크게 두렵지 않다. 후반기 들어 직구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는 게 문제”라고 밝힌 추신수는 에인절스 좌완 선발 조 손더스(9승6패·방어율 5.06)에게 1회 첫 타석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출루하며 타격감을 조율하기 시작했다.

3회 1사 후 손더스의 직구를 통타, 중전안타를 빼앗은 뒤 조니 페랄타의 좌익선상 2루타로 홈을 밟았다.

선두타자로 나선 5회에는 볼카운트 1-1에서 역시 손더스에게서 좌전안타를 터뜨렸다. 빅터 마르티네스의 3루 땅볼로 2루에 진루한 추신수는 페랄타 타석 때 3루를 훔쳐 시즌 14호 도루에 성공한 뒤 적시타로 홈까지 밟았다.

이날 타격의 하이라이트는 7회. 1사 1루서 이번에도 베테랑 좌완 구원 대런 올리버로부터 좌중간 펜스를 맞히는 큼직한 2루타를 기록했다. 원아웃이어서 타점 1개를 손해 본 타격이었다. 3루코치가 1루주자 캐롤을 무리시키지 않고 저지한 것. 9회 4-6으로 패색이 짙던 상황에서 클리블랜드의 대역전극이 연출됐다.

추신수의 징검다리 안타가 결정적이었다. 에인절스는 팀의 클로저 브라이언 푸엔테스를 투입, 경기를 마무리지으려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선두타자 캐롤의 우중간 안타, 추신수의 좌전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은 뒤 마르티네스의 역전 결승 3점홈런, 페랄타의 굳히기 연타석 솔로홈런으로 8-6 역전승을 일궜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4안타를 포함해 20안타를 퍼부었다.

애너하임(미 캘리포니아주) |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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