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귀네슈 “내가이긴다”

입력 2009-07-3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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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범근·귀네슈. 스포츠동아DB

“1위꺾어야팀분위기UP”“이운재뚫을비책세웠다”
K리그 최고의 라이벌전을 앞두고 수원 삼성 차범근 감독과 FC서울 세뇰 귀네슈 감독이 출사표를 밝혔다. 8월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시즌 2번째 맞대결을 펼치는 두 감독은 30일 축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마다 ‘필승’을 다짐했다.

먼저 홈팀 차 감독이 라이벌전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차 감독은 “평범한 팀을 이기는 것보다 리그 1위이면서 경기력이 좋은 팀에 승리했을 경우 선수들이 느끼는 점이 다르다. 홈에서 놓칠 수 없는 경기다”며 필승의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서울에는 누구 하나를 꼽을 수 없을 정도로 선수들의 페이스가 좋다. 철저하게 대비하겠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이에 맞선 귀네슈 감독은 “아시아에서 명문 구단이 되기 위해서는 수원 같은 뛰어난 팀과의 대결에서도 좋은 내용으로 승리할 수 있어야 한다. 선수들이 준비를 잘 하고 있어 좋은 결과가 기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수원에서 가장 경계해야할 선수로는 골키퍼 이운재와 스트라이커 에두를 꼽았다.

수원과 서울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굵직한 선수들을 영입, 전력을 보강하고 라이벌전을 준비 중이다. 수원은 잉글랜드에서 돌아오는 김두현의 출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반면 서울은 용병 공격수 안데르손을 수원전에 내보내지 않을 계획이다. 차 감독은 “김두현의 몸 상태를 지켜봐야겠지만 풀타임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시간을 줄 생각이다”고 밝혔다. 귀네슈 감독은 “안데르손은 합류한지 이틀 됐지만 수원전에 출전하기에는 이르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수원은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중앙 수비수 리웨이펑의 빈자리를 이재성, 최성환 등으로 메울 예정이다. 서울은 부상으로 제외됐던 김치우의 가세로 큰 전력 누수 없이 수원전에 나선다. 양 팀의 올해 첫 번째 대결이었던 4월4일 경기에서는 서울이 홈에서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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