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시즌끝…MRI검진결과6주진단

입력 2009-08-04 07: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광현. 스포츠동아 DB

SK 에이스 김광현(21)이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을 접었다.

2일 잠실 두산전에서 타구에 왼손을 강타당한 김광현은 3일 인천 인하대병원에서 MRI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손등에 미세한 금이 간 것으로 밝혀졌다. SK측은 “김광현이 ‘중수골 기저부 선상골절’이라는 판정을 받았다”며 “3주간 반깁스를 해야 하며 그라운드로 복귀하기까지는 약 한달 반 정도 걸릴 것이라는 의사 소견을 들었다”고 전했다. 일단 6주 진단을 받은 상태지만 부상 부위가 투구하는 왼손인 만큼 예전의 위력적인 구위를 되찾을 때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예측할 수 없다.

김성근 감독은 “검사가 끝난 후 (김)광현이가 와서 상황을 보고했다”며 “정규시즌은 어렵다고 봐야하지 않나. 광현이를 제외하고, 있는 선수들로 마운드를 운영하겠다”고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SK로선 후반기 시작 직후 3위로 내려앉은 상황에서 잔여 경기를 에이스 없이 치러야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와 맞닥뜨리게 됐다. 이미 포수 박경완과 투수 채병용 등 핵심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마당에 송은범(25)과 함께 팀의 원투펀치로 활약한 김광현마저 전력에서 이탈, 초비상이 걸렸다.

김광현은 4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다시 정밀검사를 받는다. 최종 진단이 나오는 대로 재활군에서 재활프로그램을 소화할 예정이다. SK 이홍범 트레이닝코치는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투수코치 등과 상의할 예정”이라며 “왼손 뼈에 금이 갔기 때문에 일단 하체 위주의 훈련이 될 것이다. 뼈가 붙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 외에 별다른 치료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2일 잠실 두산전 3회말 선두타자 김현수의 강습타구에 왼손 검지와 중지, 손등을 맞는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당일 X-레이와 CT 촬영 결과 골절은 피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이튿날 ‘시즌 아웃’이라는 비보를 전해 들었다. SK 선수로는 유일하게 2009 올스타 베스트10에 뽑히는 등 남다른 인기를 구가해온 김광현의 부상 소식에 SK뿐 아니라 수많은 여성 팬들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