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많은조언오히려혼란”대니리고민에앤서니김화답

입력 2009-08-06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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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력믿고스스로배워야”오늘열리는WGC나란히출전
‘라이언’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이 후배 대니 리(19·캘러웨이)에게 “주변의 말에 흔들리지”말라며 조언했다.

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장(파70·7400야드)에서 열리는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50만 달러)에 출전하는 앤서니 김과 대니 리는 대회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차를 두고 고민과 해답을 제시했다.

WGC 사상 최연소 출전 선수가 된 대니 리는 “컷 탈락이 없기 때문에 부담도 훨씬 덜하다. 세계 50위 이내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하게 돼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들뜬 마음을 밝혔다.

 그와 함께 고민도 털어놓았다. “주위에 많은 프로나 코치들로부터 조언을 받고 있지만 어느 말이 맞고 또 어떤 것들은 틀린 것인지 헷갈린다. 대회 전에 어떤 조언을 들으면 거기에 맞춰보려고 노력을 하지만 막상 대회가 시작되면 혼란이 생긴다. 어떤 조언은 나에게 도움이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했다.

그는 “개리 플레이어가 ‘너는 좋은 스윙을 갖고 있기 때문에 변화를 주려고 하지 말고 네 스윙을 믿고 그대로 대회에 나가라’는 조언이 가장 좋았던 것 중 하나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앤서니는 선배로서 조언을 해줬다.

 “대니는 훌륭한 선수지만 약간 내성적인 면이 있다. 예전에 대니가 나에게도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내 생각에는 대니가 주위로부터 너무 많은 이야기를 들을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니는 충분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대회에서 우승까지 차지했던 것이다. 자신의 경기력을 믿고 스스로 배워 나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게 앤서니의 말이다.

좋은 충고는 들어야하는 열린 귀가 필요하지만 결코 팔랑 귀로는 스타가 될 수 없음을 보여주는 대니 리와 앤서니 김의 인터뷰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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