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정신력탄탄”…종범형님웃다

입력 2009-08-06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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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 스포츠동아 DB

KIA 이종범(39·사진). 해태가 ‘최강’으로 군림하던 1990년대와 KIA가 기나긴 침체의 터널을 지나 다시 명문팀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현재를 모두 덕아웃에서 목격하고 있는 ‘산 증인’이다.

‘야구 천재’라 불리며 해태 타선을 진두지휘했던 그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든든한 베테랑 역할을 하고 있다.

KIA가 승승장구를 이어가던 5일 잠실구장. 훈련을 마치고 지나치던 이종범에게 감회를 물었다.

이종범은 “아직은 1위가 확정된 게 아니지만, 만약 정규시즌을 1위로 끝낸다면 우리에게는 12년 만이 된다”고 했다.

그리고 잠시 숨을 고르더니 덧붙였다. “그렇다면 그 순간 정말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고.

당연히 현재의 성적을 시즌 끝까지 이어가는 게 이종범의 간절한 바람이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일까. 이종범은 ‘부상 방지’라고 했다. “나도 후반기에 들어서니 컨디션이 안 좋고 몸이 말을 안 듣는다. 이렇게 더울 때 몸 관리를 잘해서 절대 다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최근과 같은 혼전 상황에서라면 전력 누수가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는 얘기.

하지만 이종범에게는 ‘믿는 구석’이 있다. 한층 탄탄해진 후배들의 정신력이다. 그는 “2위나 3위 팀과 순위 차가 많이 나지 않는다. 섣불리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되는 상황”이라면서도 “후배들이 무척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해이해지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잠실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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