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K리그 ‘킬러본색’ 보여줄까

입력 2009-08-08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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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올스타전에 나서는 K리그 올스타팀 이동국(왼쪽)이 6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연습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볼을 다투고 있다. 인천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오늘 오후 7시 한일 올스타전… J리그 마르퀴뇨스와 골잡이 대결… 기성용-엔도, 중원 지휘도 볼만
제2회 한일 올스타전 ‘조모컵 2009’는 단순한 올스타전이 아니다.

K리그와 J리그에 자존심이 걸린 ‘조모컵 2009’는 8일 오후 7시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차범근(수원) K리그 올스타팀 감독과 오스왈도 올리베이라(가시마) J리그 올스타 감독은 결과의 중요성을 잘 안다. 선수들도 치열하게 맞붙을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 1회 대회에서 3-1로 승리한 K리그가 안방에서 또 다시 승리할지, J리그가 홈 패배를 딛고 반격의 1승을 거둘지 양국 축구 팬들의 관심이 높다.


○이동국 VS 마르퀴뇨스

K리그 득점 랭킹 1위 이동국(전북)과 J리그 대표 용병 마르퀴뇨스(가시마)가 골잡이 대결을 앞두고 있다.

이동국은 14골로 K리그 득점랭킹 선두에 나서며 한국을 대표하는 골잡이의 명성을 되찾았다. 마르퀴뇨스는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뛰어난 득점력을 과시하며 가시마를 이끌었던 주인공으로 J리그에서 7골을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 K리그에서는 토종 공격수가, J리그에서는 용병들이 득점랭킹을 점령하고 있다. 이동국과 마르퀴뇨스의 발끝에 한일 양국의 운명이 걸렸다.


○기성용 VS 엔도 야스히토

양국을 대표하는 미드필더들이 2009년 들어 3번째 대결을 예약해놓고 있다.

서울의 기성용과 감바 오사카의 엔도 야스히토는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모두 중원의 지휘자로 활약하고 있다. 둘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2번 만나 서로 한번씩 웃었다. 서울에서 열린 서울-감바 오사카전에서는 엔도가, 일본에서는 기성용이 상대를 제압했다. 기성용은 엔도와의 재대결에 “크게 신경 쓰지 않겠다. 내 스타일로만 경기 하겠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이운재 VS 소가하타 히토시

양국의 수문장 K리그 올스타팀 이운재(수원)와 소가하타 히토시(가시마) 또한 재대결을 눈앞에 뒀다. 둘도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맞붙어 한 번씩 팀의 승리를 책임졌다. 1차전은 수원 홈구장 ‘빅버드’에서 이운재가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일본 도쿄에서는 소가하타가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이번엔 소속팀이 아닌 리그 전체를 대표해야 한다. 골문을 지키는 두 수문장들의 어깨가 무겁다.\

양팀 감독 말 말

차범근 “한일전, 결과로 말할 것” 올리베이라 “관광온 것 아니다”

○차범근 K리그 올스타팀 감독

올스타전이지만 한일전은 긴장감이 들 수밖에 없다. 좋은 경기가 되도록 주어진 여건 안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한일전은 결과가 중요하다. 나 뿐 아니라 선수들도 결과에 부담을 갖는 듯 하다.

○오스왈도 올리베이라 J리그 올스타팀 감독

이틀 밖에 연습을 하지 않아서 개인 능력 위주로 선수를 선발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선수들을 고루 기용할 생각이다. 베스트11을 넣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은 한국에 관광하러 온 것이 아니다.


인천|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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