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공정성논란끝’…‘반자동전자호구’도입

입력 2009-08-1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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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 올림픽 정식종목과 세계화, 이 두 가지는 태권도가 추구해 온 최대 목표다. 하지만 베이징올림픽에서도 드러났듯 언제나 ‘공정성’이 발목을 잡았다. ‘심판의 장난’에 대한 의혹이 줄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래서 태권도 관계자들은 객관적인 점수 시스템 정착으로 판정 시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왔다. 전자호구 도입은 그 일환이다. 몇 년간의 테스트 기간을 거쳐 10월 세계선수권을 통해 본격적으로 국제무대에 선을 보인다.

그런데 이 전자호구는 반응한 점수가 곧바로 입력되는 전자동 시스템이다. 전자감응 장치에 모든 것을 의존하는데, 이 또한 완벽하지는 않다. 그래서 이번에 또 다른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번에는 반자동이다.

대한태권도협회는 18일부터 5일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제5회 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를 통해 새로운 개념의 전자호구를 쓰기로 했다. 이번 제품의 특징은 전자감응 장치와 심판이 함께 채점한다는 점이다. 체급별로 일정 강도를 미리 설정한 뒤 기준치 이상의 강도로 타격하면, 부심들의 채점기에 진동이 전달되는 동시에 전광판에 측정한 강도 수치가 나타난다. 부심은 진동이 전달된 타격 동작을 자신의 눈으로 직접 확인한 뒤에 유효하다고 판단되면 채점기를 눌러 점수를 매긴다. 하지만 전광판에 가격된 표시가 나타나지 않은 상태에서 부심이 채점기를 눌러도 점수화되지 않는다. 자의적인 채점을 막기 위한 방편이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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