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킹’김주희4골…중부-남부9골축포

입력 2009-08-11 07: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0일 저녁 목포 국제축구센터에서 열린 2009WK-리그 올스타전 중부팀과 남부팀의 경기에서 중부팀 김주희가 크로스를 하고 있다.
목포ㅣ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통상 올스타전에서 의도적인 오프사이드 트랩이나 페널티킥은 보기 드물다. 서로가 거친 플레이를 자제하고, 웬만한 상황에서는 그냥 포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10일 목포 국제축구센터에서 벌어진 여자축구 별들의 잔치 ‘2009 WK리그 올스타전’은 이런 예상을 깼다. 시종 진지한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오프사이드가 종종 보였고, 페널티킥까지 나왔다. 중부와 남부 각 21명씩, 총 42명의 선수가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전을 벌인 여자축구 별들의 전쟁은 그래서 더 즐거웠다.

사상 처음으로 펼쳐진 여자축구 올스타전은 중부팀(현대제철, 서울시청, 수원시시설관리공단)이 남부팀(대교, 충남 일화, 부산 상무)에 6-3으로 이겼다. 중부팀 김주희(현대제철)는 4골을 몰아치는 골 폭풍으로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선제골은 남부팀의 몫이었다. 용병 1호인 브라질 출신의 쁘레치냐(대교)가 경기 시작 3분 만에 선제골을 넣어 기선을 잡았다. 하지만 중부팀엔 국내 최고 스타 김주희가 있었다. 3분 뒤 문전 왼쪽에서 동점골을 넣은 뒤 다시 쁘레치냐가 한골을 추가하자 김주희는 11분 상대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균형을 이뤘다. 이어 19분엔 미드필드 왼쪽에서 상대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서 재치 있게 길게 차 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에도 양팀의 긴장감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4분 전가을(수원시시설관리공단)이 다시 한골을 보태 중부가 2골 차로 앞서가자 남부팀 고태화(일화)가 중거리 슛으로 상대 골문을 가르며 추격했다. 하지만 중부팀은 김주희와 김유진(수원시시설관리공단)이 잇따라 골을 작렬시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목포 |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