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하이원컵14일티샷…서희경VS지은희불꽃샷대결

입력 2009-08-1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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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아치기신예’양수진도주목…우승상금2억원…국내파냐해외파냐
국내파와 해외파의 자존심 대결이 안방에서 펼쳐진다.

14일부터 강원도 정선 하이원 골프장(파72·6496야드)에서 열리는 하이원리조트컵 SBS채리티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에 지은희(23·휠라코리아), 최나연(22·SK텔레콤), 박희영(21·하나금융), 이지영(24), 이은정(21), 강수연(33·하이트), 정일미(37) 등 해외파들과 유소연(19·하이마트), 서희경(23·하이트), 최혜용(19·LIG), 안선주(22·하이마트), 김하늘(21·엘로드) 등 국내파들이 총출동해 우승상금 2억원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오랜만에 국내 나들이에 나서는 해외파들은 그동안 달라진 분위기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다. 2∼3년 전만 하더라도 신지애만 꺾으면 우승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유소연, 서희경 등 새로운 스타들이 탄생하면서 경쟁자들이 더 많아졌다. 최대 관심사는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금의환향한 지은희와 국내 지존 서희경의 대결이다. 미국 진출 이후 나날이 실력이 나아지고 있는 지은희가 오랜만에 국내에서 어떤 플레이를 펼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승상금 2억원 “절대 놓칠 수 없어!”

이번 대회에는 국내 대회 중 가장 많은 2억원의 우승상금이 걸려 있다.

시즌 초반 2주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새로운 지존’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서희경은 후배 유소연에게 밀려 주춤했다. 상금랭킹에서도 2억5828만원으로 유소연(2억6715만원)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우승 상금 2억원은 다른 대회 상금과 비교하면 최소 2승, 많게는 3승 이상의 효과가 있다. 앞으로 10개 대회가 남아 있어 이 대회가 상금레이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 서희경은 “작년 이 대회를 통해 생애 첫 우승 기록과 자신감을 찾는 데 성공했다. 쉬는 동안 해외 대회 출전으로 충분한 연습기간을 갖지 못했지만 귀국 후, 쇼트게임 위주로 연습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했다.

유소연도 비장한 출사표를 던졌다.

“하반기 동안 몇 승을 하겠다는 계획은 없다. 대회마다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다고 우승하고 싶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해외파 언니들과 함께 즐기면서 플레이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소연은 휴식기 동안 호주에서 쇼트게임 등을 보완하면서 훈련에 집중했다.

○제2의 서희경은 누구?

서희경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이전까지 그의 존재는 ‘가능성 있는 선수’에 불과했다. 이 대회 우승 이후 서희경은 국내 프로골프투어 역사를 새로 썼다. 12주 동안 무려 6승을 쓸어 담는 괴력을 선보였다. 지존이라는 신지애도 이루지 못한 기록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신데렐라를 꿈꾸는 신예들이 호시탐탐 정상을 노리고 있다. 신인왕 경쟁에서 1위를 달리는 양수진(18·넵스)과 안신애(19·푸마골프), 강다나(19·엘로드) 등이다. 장타력과 함께 몰아치기 능력까지 갖추고 있는 양수진은 가장 위력적인 존재다. 제2의 서희경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볼거리, 즐길 거리 가득

이번 대회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만큼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가득하다. 대회가 열리기 전 11일에는 국내의 대표적인 장타자 이지영과 박희영, 강다나, 허미정(20), 임지나(22)가 참가해 사랑의 장타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325야드의 장타를 날린 이지영의 우승. 상금 200만원은 전액 채리티 기금으로 사용된다. LPGA 스타들은 사인회와 원포인트 레슨에 참여한다.

12일 하이원골프장 내 연습장에서 태백과 정선지역의 골프꿈나무들을 대상으로 지은희와 강수연, 김영, 박희영, 정일미가 일일 강사로 나선다. 14일과 15일에는 대회 종료 후 클럽하우스 내에서 사인회가 열린다. 이밖에도 14일부터 16일까지 매일 오전 11시부터는 퍼팅그린과 연습장에서 퍼트대회와 장타대회, 칩샷대회를 열어 입상자에게 푸짐한 상품을 준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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