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커스]“투수력+자신감…호랑이양날개쫙”

입력 2009-08-1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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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로이스터 감독은 무리하게 1,2위를 추격하기보다는 4위 자리를 지키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스포츠동아DB

강력한 연승엔진을 장착한 KIA의 거침없는 행보가 지난 2년간 지속된 SK-두산의 양강구도를 일순간 허물어뜨리며 2009시즌 후반기 프로야구의 흥미를 더하고 있다. 지난해 6위에 그쳤던 팀이 1년 만에 이처럼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이자 팬들은 물론 상대팀 감독들과 선수들마저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롯데 로이스터 감독은 11일 광주에서 KIA와 맞대결을 앞두고는 “KIA는 투수력, 특히 선발투수가 강해 매 경기 이길 찬스가 생긴다”며 “마치 작년 롯데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지난해의 롯데와 비슷하게 파악하는 근거로 로이스터 감독은 “롯데도 재작년까지는 늘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기는 법도 모르는 처지였다. 그러나 작년 후반기 놀라운 연승행진을 벌이며 3위로 리그를 마쳤다”며 “KIA도 마찬가지다. 작년에는 약했는데(4강권 밖이었는데) 순식간에 팀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연승행진을 벌이고 있는 KIA를 상대하는 만큼 부담감이 크지 않느냐’는 질문에 로이스터 감독은 “KIA는 지금 분위기가 좋을 것이다. 연승을 하는 팀은 자신감이 넘쳐난다”고 답했다.

탄탄한 투수력으로 이기는 경기를 거듭하면서 얻은 자신감, 지난해 KIA에서 볼 수 없었던 두 가지가 올 시즌 후반기 프로야구 판도를 뒤흔드는 ‘호랑이의 새 발톱’이라는 얘기였다.

광주 |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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