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시즌관전포인트]맨유EPL사상첫4연패도전   

입력 2009-08-13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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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스포츠동아DB

2009-2010시즌 프리미어리그(EPL)는 어느 때보다 흥미로운 요소가 넘친다. 지난 시즌 리그 3연패를 달성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역사상 처음으로 리그 4연패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와 에버턴, 맨체스터 시티 등이 오랜 기간 지속돼 온 빅4의 아성을 넘을 수 있을지가 무엇보다 관심사. 올 시즌 EPL 판도와 관전포인트를 짚어본다.

○맨유, 사상 첫 4관왕 가능할까

맨유가 EPL 역사상 첫 4연패 달성에 성공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떠난 자리에 새로 영입된 기대주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빠르게 팀에 적응하고 있어 다행이다. 퍼거슨 감독이 마이클 오언과 베르바토프, 루니의 삼각 공격편대를 어떻게 활용할지도 눈여겨 볼 대목. 골키퍼 반 데 사르와 수비수 비디치의 부상은 또 다른 변수. 4연패가 녹록치 않다는 주변의 평에도 불구, 퍼거슨 감독은 “EPL 우승은 언제나 힘든 도전이지만 4년 연속 타이틀을 차지한다는 것은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져다 줄 것이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빅4 아성 무너지나

2002-2003시즌부터 맨유, 첼시, 아스널, 리버풀 4팀이 4위 밖으로 밀려난 건 단 두 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이들의 독식 구조는 오래 지속돼 왔다. 그러나 올 시즌 판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게 중론. 가장 강력한 대항마는 역시 맨체스터 시티다. ‘오일 머니’를 등에 업은 맨체스터 시티는 기존의 벨라미, 호비뉴에 카를로스 테베즈, 에마뉘엘 아데바요르까지 영입해 화려한 공격자원으로 지각변동을 일으킬 준비를 마쳤다. 가장 위협을 느끼는 팀은 아스널. 아스널은 올 여름 아데바요르와 투레를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시키면서 현지 언론으로부터도 빅4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퍼거슨 감독 역시 “우승 경쟁 팀을 말하기는 힘들지만 맨유, 리버풀, 첼시, 아스널 모두 맨체스터 시티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스턴 빌라와 에버턴 외에 단골 도전세력인 토트넘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승격팀의 반란

챔피언십에서 승격한 팀들은 매 시즌 돌풍으로 리그를 보는 또 다른 재미를 안겨줬다. 지난 시즌에도 헐 시티와 스토크 시티가 잔류에 성공했고, 2006-2007시즌에는 위건의 질주가 EPL을 뒤 흔들었다. 올 시즌 가장 기대되는 팀은 알렉스 맥러쉬 감독이 이끄는 버밍엄 시티. 버밍엄 시티는 2007-2008시즌 EPL에서 강등됐다가 지난 시즌 울버햄턴에 이어 챔피언십 2위를 차지하며 한 시즌 만에 승격에 성공했다. 버밍엄은 개막전으로 맨유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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