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아홉수·2년차징크스…불운의홍상삼“나떨고있니?”

입력 2009-08-1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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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계의 무시무시한 아홉수. 올해 신인왕의 강력한 후보인 두산 홍상삼(19·사진)도 피해갈 수 없는가 보다. 4일 마산 롯데전에서 9승(2패)을 올렸지만 9일 잠실 LG전, 15일 목동 히어로즈전에서 4이닝 5실점, 5이닝 3실점하며 승을 챙기지 못했다. 홍상삼은 최근 커브, 싱커 등 변화구를 장착하며 한층 나아진 구위를 자랑하고 있지만 번번이 홈런을 허용, 실점이 많아지고 있다. 16일까지 기록한 피홈런도 14개. 홍상삼은 “전력 피칭한 볼은 아닌데 스트라이크를 넣으려고 던진 볼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홈런이 자꾸 나오는 것 같다”고 자평하고는 “하지만 (홈런을)안 맞기 위해 던지는 것보다는 내가 던질 수 있는 볼을 던지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아홉수에 대해서도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변에서 자꾸 얘기하니까…”라며 고개를 갸웃했다. 사실상 신인인 2년차 투수로서 야구계의 속설을 믿어야할지 말아야할지 아직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목동|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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