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남은시즌조인성-심수창복귀없다”

입력 2009-08-19 15:56:36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심수창·조인성 스포츠동아DB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이른바 ‘내분사건’을 일으킨 포수 조인성과 투수 심수창 없이 남은 시즌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김재박 감독은 19일 “이들의 복귀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선수들 스스로 분위기를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고, 젊은 피들이 잘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구단 관계자 역시 “이번 사건은 그룹 차원에서 신경을 크게 쓰고 있다. LG의 팀 문화를 바꾸는 계기로 삼으려는 만큼 이들의 복귀가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인성과 심수창의 내분은 지난 6일 KIA전에서 일어났다. 이날 배터리를 이뤘던 조인성과 심수창은 경기 도중 마운드에서 말다툼을 벌였다. 이로 인해 그동안 LG 내에 곪을 대로 곪아 있던 위계 질서 문제가 사실로 드러났음이 확인됐다.

이 사건이 팀 내 불협화음으로 번지자 LG 코칭스태프 뿐만 아니라 그룹 수뇌부까지 진노했다. 주장 겸 주전 포수인 조인성과 2선발 투수인 심수창은 다음날 곧바로 2군행을 통보 받았다.

현재 이들은 2군 경기도 뛰지 않고, 잔류군에 머물러 있다. 1군 복귀가 가능한 열흘이 지났지만 구단은 물론, 김 감독도 이들을 부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조인성과 심수창이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팀 분위기가 좋아져 조인성과 심수창의 존재감은 더욱 잊혀지고 있는 상황.

올 시즌 현실적으로 4강행이 불가능해진 LG는 최근 팀 리빌딩 차원에서 어린 선수들을 중용하고 있다. 조인성이 빠진 포수진에 2년차 김태군이 잘 버텨주고 있고, 구멍 뚫린 선발진에서는 신인 한희와 군 제대 후 돌아온 서승화가 예상 밖의 호투를 펼치고 있다.

또 내분 사태 이후 5승4패를 기록, 5할 이상의 괜찮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점도 조인성과 심수창이 이대로 수면 밑에서 시즌을 마감해야 할 가능성을 크게 만들고 있다.

동아닷컴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