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컵4강1차전]귀네슈가먼저웃었다

입력 2009-08-19 23: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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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안데르손이 19일 오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스틸러스와의 피스컵코리아2009 4강 1차전에서 전반 선취 득점을 올린 후 동료 기성룡 등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상암 |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아디결승골…FC서울,포항제압·부산도울산에2-1짜릿한역전승
‘파리아스 매직’은 이번에도 귀네슈 앞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부임 이후 첫 정상 등극을 노리는 황선홍 감독의 부산은 울산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FC서울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피스컵코리아 4강 1차전에서 안데르손의 선제골과 아디의 결승골로 포항을 2-1로 물리쳤다. 부산은 정성훈의 역전 결승골로 울산에 2-1로 이겼다. 2차전은 26일 각각 포항과 울산에서 열린다.

○서울 2-1 포항

상대 전적에서는 서울이 포항에 최근 6경기 연속무패(5승1무)이지만, 벤치는 좀 허전했다. 서울 귀네슈 감독이 출장 정지로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기 때문. 하지만 경기는 화끈한 공방전으로 흘렀다. 선제골은 FC서울의 몫. 전반 19분 김치우가 미드필드 왼쪽에서 크로스 한 볼을 이승렬이 잡아 수비수 한명을 가볍게 제쳤다. 좀 긴 듯한 드리블이었지만, 운 좋게도 동료인 안데르손 앞으로 굴러갔고, 오른발로 살짝 건드린 것이 왼쪽 골문으로 통과했다. 후반기에 서울에 합류한 브라질 용병 안데르손의 K리그 데뷔골. 역습에 나선 포항은 6분 뒤 노병준이 환상적인 헤딩골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전반 36분 서울의 아디에게 결승골을 헌납하고 말았다. 왼쪽 미드필드에서 크로스가 올라온 가운데 양 팀 선수들이 엉켜 혼전을 벌이는 사이에 아디가 집어넣으며 승부를 갈랐다. 포항은 후반에 노병준 데닐손 등을 앞세워 몇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잡긴 했지만, 정확성 부족으로 동점 만드는데 실패했다.

○부산 2-1 울산

황선홍 부산 감독은 경기 전 승부를 가를 핵심 키워드로 ‘선제골’을 들었다. 울산이 전통적으로 수비가 강해 먼저 골을 허용하면 경기를 어렵게 풀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 그러나 황 감독의 구상은 전반 시작과 함께 깨졌다. 부산은 전반 6분, 상대 현영민에게 오른발 프리킥 골을 허용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부산의 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2분, 울산 진영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한상운의 크로스를 이정호가 머리로 받아 넣어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후는 완전히 부산의 페이스. 결국 이승현과 정성훈의 발끝에서 역전골이 터졌다. 이승현이 후반 28분, 빠른 발을 이용해 상대 진영 왼쪽을 돌파해 왼발 슛을 날렸고 이를 골키퍼 김영광이 쳐내자 문전에서 정성훈이 가볍게 오른 발로 받아 넣었다. 이날 승리로 부산은 울산을 상대로 2005년 10월 2일 이후 9경기 연속 무승(4무5패)의 징크스를 털어버림과 동시에 한결 편한 마음으로 2차전을 맞이하게 됐다.

상암 |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부산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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