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윤마저…삼성안방수난시대

입력 2009-08-2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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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부상2∼3주공백불가피
시련의 연속이다. 양준혁, 진갑용, 오승환 등 주전선수들이 줄줄이 빠진 삼성에 안방마님 현재윤(30)마저 부상을 당하면서 4강행을 향한 팀의 행보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현재윤은 19일 대전 한화전 4회 2사 만루에서 이도형의 중전안타 때 홈으로 파고들던 김태완을 태그아웃 시키다가 왼쪽 엄지손가락에 부상을 당했다. 5회 채상병과 교체된 현재윤은 20일 대전의 한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복귀까지 2-3주가 걸린다는 진단을 받았다.

삼성은 간판급 포수 진갑용의 공백을 든든히 메워왔던 현재윤의 갑작스러운 부상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윤을 대신해 채상병이 마스크를 쓰고, 이지영이 백업포수로 나서지만 두 선수는 아직 검증이 되지 않은 상태. 7월 17일 두산에서 삼성으로 트레이드된 채상병은 팀에 적응중이고, 이지영은 1군 경험이 부족하다.

게다가 삼성은 투수진 난조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선발 크루세타와 차우찬이 최근 주춤하고 있고, 필승계투조(권혁·정현욱)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불펜투수가 없다. 선발에서 중간계투로 보직 이동한 이우선은 20일 결국 2군행 버스를 탔다. 포수의 능숙한 리드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

삼성은 그동안 핵심전력이 절반이나 빠져나간 상황에서도 승률 5할을 유지하며 13년 연속 4강행을 꿈꿔왔다. 그러나 “지금 상태로는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도 힘겹다”고 말하는 선동열 감독의 말처럼 언제 깨질지 모르는 살얼음판 위를 걷고 있다. 그나마 20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박진만이 유일한 위안거리다.

대전|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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