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환의그라운드엿보기]유망주육성,데이터를구축하라       

입력 2009-08-26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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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축구는 2-4년마다 열리는 대륙별 국가 대항전이나 월드컵 대회, 그리고 연령별 국가 대항전, 세계클럽 대항전 등 거의 해마다 국제대회가 열린다. 대회기간에는 치열한 경쟁을 통해 승부가 갈려 승자와 패자가 있으나, 대회가 끝난 후에는 또 다음 대회를 위해 다시 준비함으로써 끝없는 전쟁이 이어진다. 축구강국들은 지속적인 승리를 위해서 유소년 축구에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축구선진국들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인프라 구축, 선수 저변 확대, 유망선수 발굴, 질적인 지도자 양성 등 여러 분야에 투자를 하면서 미래의 축구를 지배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유럽 빅 리그의 클럽들은 자체적으로 유망선수를 육성하는 것은 물론 세계적인 유망 선수들의 스카우트를 병행하면서 전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그 예가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이다. 바르셀로나는 이들이 어릴 때 스카우트해 키워냈다. 아울러 빅 클럽들은 젊고 유망한 선수들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연령이 낮은 세계대회에서 선수발굴에 열을 올리기도 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속적인 축구기술 향상과 발전을 꾀하기 위해 FIFA가 주관하는 대회가 끝나고 나면 대회 결과 및 기술 보고서를 펴낸다. 이는 FIFA 기술위원회 및 인스트럭터들에 의해 만들어진다. 그 보고서 내용을 살펴보면 세계축구의 경향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으며 대륙별로 참가 팀들에 대한 구체적인 축구통계 및 분석내용들이 담겨 있다.

9월과 10월에는 U-20(이집트)와 U-17(나이지리아) 월드컵이 열린다. 물론 한국의 연령별 대표팀들은 지역 예선전을 통과해 본선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이번 대회는 한국축구가 지금까지 해 왔던 코칭 방법이나 선수 발굴 및 육성시스템 등 전체적인 분석과 평가를 통해서 미래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줄 수도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유럽 선수들과 우리 선수들 간의 개인 기술이나 팀 전술 등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 동안 많은 월드컵 대회에 기술위원들을 파견해 상대 팀에 대한 경기, 기술 및 전술 분석을 시도했지만 실제 우리 축구현장에 적용하는 측면에서는 미흡한 부분이 많았다. 성인 대표팀이든 연령별 대표가 출전하는 세계대회이든 우리 선수들이 갖고 있는 질적·양적인 기량을 다양한 분석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업그레이드 했으면 한다.


김 종 환 중앙대학교 사회체육학부 교수

인간의 내면은 무한한 잠재력으로 가득 차 있다. 성공의 열쇠란 내면의 잠재력을 빠르게 찾아 발전시키는 것이다. 축구에서도 현재의 결과 보다는 구체적인 축구발전의 잠재력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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