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언론“맨유,박지성주급1억3천만원에재계약협상”

입력 2009-08-26 18: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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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국 텔레그래프 캡처

‘산소탱크’ 박지성(28)이 소속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본격적인 재계약 협상에 돌입했다.

영국 일간신문 텔레그래프는 26일(한국시간) “맨유가 박지성과 주급 6만5천 파운드(약 1억3천만원)에 4년 장기 재계약 협상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어 “박지성과 데이비드 길 맨유 사장 모두 프리시즌 기간 동안 재계약에 대해 긍정적인 뜻을 내비쳤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지성의 대변인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협상조건을 밝히는 것은 어렵지만, 박지성은 맨유에 남을 것이고 조만간 재계약에 대한 발표를 가질 예정이다”고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오는 2010년 8월 맨유와 계약이 종료되는 박지성은 이미 맨유 측과 재계약에 관해 구두합의를 마친 상태다. 지난 7월 FC서울과의 친선전을 겸한 코리아투어 당시 길 사장은 박지성의 재계약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고 박지성 측도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게다가 지난달 1일에는 맨유가 박지성 측에 재계약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자는 공식문서를 보낸 사실이 확인되면서 박지성은 적절한 협상시점을 찾는 일만 남아 있던 느긋한 상황이었다.

재계약 문제가 구체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부분은 박지성의 연봉 수준이다.

2005년 6월 맨유와 4년간 계약하며 세전 금액(영국 세율 40%) 200만 파운드(당시 37억원)로 출발했던 그는 1년 후 연봉 재협상 과정에서 계약기간을 1년 더 연장했다. 당시 연봉도 40% 오른 280만 파운드(당시 51억4000만원)였다. 또 재계약 협상에서 매 시즌 일정한 연봉 인상 비율을 적용하기로 해 2008~2009시즌에 받은 연봉은 300만 파운드를 넘어섰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맨유 내에서도 평균 이상의 주급 수준이다.

이런 추세라면, 박지성 측은 현재 진행 중인 협상에서 350만 파운드(약 73억원) 이상의 연봉 인상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영국 고소득자 세금 징수 비율은 종전 40%에서 50%로 인상된 점을 감안하면 인상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박지성의 지난 시즌 활약도 연봉평가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전망이다. 다만 박지성이 장기계약을 할 경우엔 연봉 인상폭은 줄어들 수 있다.

박지성은 지난 시즌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풀타임 프리미어리거로 활약하며 맨유가 리그 3연패 달성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런 점은 이번 협상에서 연봉을 올릴 수 있는 든든한 보루가 될 수 있다.

동아닷컴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영국 텔레그래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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