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김시진감독“송신영잘던져서강판시켰다”

입력 2009-08-27 07: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시진 감독. [스포츠동아 DB]

“1차 관문은 롯데전이다.”

4강을 향한 희망은 아직 남아있다. 앞으로 눈앞의 장애물들을 차례차례 헤쳐 나가는 게 관건이다. 히어로즈 김시진(51·사진) 감독은 26일 비로 노게임 선언된 잠실 LG전에 앞서 “4위 롯데와의 주말 3연전이 우리에게는 첫 번째 관문이라고 생각한다. 눈앞의 LG전보다는 그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LG전 역시 주말까지 염두에 두고 마운드를 운용했다. 9회 1사까지 1.1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송신영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이보근을 올렸던 이유도 마찬가지였다. 김 감독은 “구위가 좋은 송신영을 왜 계속 던지게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자 “구위가 좋은 투수인 만큼 이번 주 6경기에서 4경기는 써야한다고 생각했다. LG전에서 총력전을 펼치게 되면 정작 롯데전에서 내보낼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곧바로 4강에 진입하겠다는 마음으로 조급해 하기보다는, 먼저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올라선 뒤 ‘4’를 생각하겠다는 게 김 감독의 복안이다. 김 감독은 “1승, 1승도 중요하지만 4위 다툼을 해야 하는 롯데와 삼성과의 맞대결을 어떻게 끝내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면서 “일단 롯데전에서 좋은 성적을 낸 뒤 9월 초순과 중순에 잡혀 있는 삼성전에서 또다시 도약을 노리겠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9월이면 확대 엔트리가 시행돼 선수 5명을 2군에서 더 불러올릴 수 있지만 좌완 장원삼, 베테랑 외야수 전준호 등은 재활군으로 분류돼 합류가 불가능하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사실상 플러스알파는 없다고 여기고 있다. 뒤처지지 않기 위해 죽기 살기로 하는 수밖에 없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잠실|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