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29일취리히서100m출격

입력 2009-08-27 17: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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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09 국제육상경기연맹 홈페이지 캡처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3.자메이카)가 또 다시 인간의 한계에 도전한다.

볼트는 오는 29일 새벽 4시(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릴 2009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골든리그 5차 시리즈인 ‘웰트클라세 취리히(Weltklasse Zürich)’ 남자 100m 종목에 출격한다.

지난 17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렸던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9초58)와 200m(19초19)에서 각각 세계신기록을 작성한데 이어 400m 계주에서도 우승해 대회 3관왕을 달성한 지 12일 만에 다시 트랙을 달리는 것이다.

이번 대회에 적수는 없지만, 그나마 볼트에게 대적할 수 있는 선수는 자메이카 대표이자 전 세계기록 보유자인 아사파 파월이 꼽힌다. 파월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9초83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리처드 톰슨, 마크 번스(이상 트리니다드 토바고), 다비스 패튼(미국) 등도 출전한다. 톰슨은 베를린에서 9초93을 찍었고, 번스와 패튼도 결승까지 올랐던 경험이 있다.

타이슨 게이(미국)는 부상으로 이번 레이스에 불참한다.

베를린 세계선수권이 끝난 뒤 귀향하지 않고 곧바로 취리히로 이동한 볼트는 달라진 위상을 실감했다. 글렌 밀스 코치와 함께 취리히 공항에 도착하자 주최 측에서 마련한 최고급 메르세데스 벤츠로 호텔까지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볼트가 출전한다는 소식에 2만6천석을 수용할 수 있는 레치그룬트 경기장은 이미 매진사례를 이뤘다. 볼트는 대회 전날 취리히 중앙역인 레일시티에서 사인회도 가진다.

볼트는 지난해 7월 베이징올림픽부터 꾸준하게 세계신기록을 경신해왔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또 다시 세계선수권에서 세운 9초58을 갈아 치울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다.

몸 상태를 최고로 끌어 올렸던 세계육상선수권을 마친 지 채 1주가 지나지 않은데다 컨디션 조절 역시 쉽지 않아 최상의 레이스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매 대회에서 신기에 가까운 레이스를 펼친 볼트이기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

동아닷컴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2009 국제육상경기연맹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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