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두방김상현쇼’KIA두산잡고1승

입력 2009-08-29 00: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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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상현.

‘단군시리즈’에서 ‘호랑이’가 화끈하게 포효하며 ‘곰’을 울렸다. 홈런과 타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KIA 김상현은 대포 두 방을 몰아치며 가볍게 30홈런 고지에 올랐다. 아울러 프로야구는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500만 관중시대를 열었다.

선두 KIA는 2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전에서 ‘쌍포’ 김상현(2홈런 5타점)-최희섭(4안타 1홈런 6타점)의 맹타를 앞세워 13-7로 승리했다.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경기답게 오후 8시22분 정원 3만500명이 꽉 들어차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주중 경기로는 12년 만에 만원 관중을 재현했다. 또 1·2위간 맞대결을 포함한 ‘빅매치’가 일제히 펼쳐진 덕에 이날 4개 구장에는 총 6만659명이 입장, 올 시즌 457경기를 치르는 동안 총 505만4466명을 기록했다.

KIA는 1회 최희섭의 우월3점홈런(25호), 3회 김상현의 좌중월3점홈런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뒤 8회 다시 최희섭의 2타점 좌적적시타, 김상현의 좌중월2점홈런으로 두산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6이닝 9안타 4실점한 KIA 선발 구톰슨은 올 시즌 4번째 전 구단 상대 승리투수와 13승(3패) 다승 단독선두가 됐다.

SK는 대구에서 삼성을 6-4로 제압, 두산을 1게임차로 밀어내고 2위로 도약했다. SK는 3연승. 삼성 강봉규는 1회 선제 좌월1점홈런(17호)을 터뜨렸다.

롯데는 사직 히어로즈전에서 만루홈런(1회·23호)과 2루타 두 방을 터뜨린 가르시아의 원맨쇼에 힘입어 12-5로 승리, 승률에서 삼성(0.4956)에 1모 앞서 하루 만에 4위로 복귀했다. 타격 선두인 롯데 홍성흔은 4타수 3안타로 타율을 0.384까지 끌어올렸고 김민성은 2회 좌월2점홈런(4호)으로 올 시즌 프로야구 1000호 아치를 그렸다. 대전에서는 꼴찌 한화가 8-7 승리로 7위 LG를 4연패로 몰아넣었다. LG 페타지니는 7회 우월2점홈런(25호)을 쏘아올렸지만 빛이 바랬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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