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카와vs안병훈골프한일전

입력 2009-09-04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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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개막한국오픈‘영건’총출동
‘이시카와 효과’ 日 취재신청 100명 - 안병훈에 출전 제안…“긍정적 반응”
대니 리(19·뉴질랜드), 이시카와 료(19·일본), 로리 맥길로이(20·아일랜드) 등 세계 골프의 ‘영 건’들이 총출동하는 코오롱-하나은행 한국오픈이 벌써부터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10일부터 충남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한국오픈에 2일 현재 취재 신청을 의뢰해온 일본의 취재진만 100여 명이 넘는다. 이시카와 효과다.

FnC코오롱 조은주 부장은 “일본 내에서 이시카와의 인기는 우리의 김연아보다 더한 것 같다. 취재 신청을 의뢰한 기자만 100명이 넘는다. 유례가 없는 일이다”고 뿌듯해 했다. 갑자기 늘어난 취재 인원으로 주최사인 FnC코오롱은 취재 공간 마련에 고심이다.

골프장 특성상 공간이 제한돼 있어 별도의 취재공간을 만들기 쉽지 않다.

조 부장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최소 30여 명 이상의 일본 취재진이 몰려들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 예상치 못한 취재 경쟁으로 미디어룸 운영에도 힘이 들 것 같다”고 행복한 고민을 털어 놓았다.

이시카와 료에 대한 일본 언론들의 취재 경쟁을 상상을 초월한다.

지난 3월, 미 PGA 투어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과 4월 열린 마스터스에 출전할 당시 100여 명이 넘는 취재진이 따라 다니며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담았다. 마스터스에서 이시카와 료와 함께 주목받았던 대니 리의 매니저 심원섭 씨는 “일본 언론의 취재 경쟁은 대단하다. 연습 라운드부터 일상생활 등 이시카와의 행동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는다”고 부러워했다.

일본 골프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한 이시카와는 요넥스, 파나소닉, 토요타자동차 등에서 받는 스폰서 후원금만 100억원이 넘는다.

일본의 타이거 우즈로 불릴 만 하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지난 주 US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안병훈(17)의 출전 여부가 또 다른 관심사로 떠올랐다.

주최 측인 FnC코오롱은 “우승 직후 안병훈의 부친 안재형 씨와 전화 통화했다. 한국오픈 초청 선수로 출전해 달라는 의사를 전달했는데, 고등학교 재학 중으로 학교와 일정을 조율해 보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대회 출전에는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이다”고 말했다.

대니 리와 이시카와 료, 로리 맥길로이에 이어 안병훈까지 한국오픈에 출전하게 된다면 이번 대회는 그야말로 차세대 골프황제를 가리는 진검승부가 될 전망이다.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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