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근인터뷰“선수협변호사자문받아법적대응”

입력 2009-09-04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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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못해도명예는되찾아야-신고자명예훼손고소도검토
‘무기한 실격’이란 상벌위원회 결과를 통보받은 뒤, 정수근은 스포츠동아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착잡한 목소리로 “선수협 등 고문 변호사의 자문을 받아 (결백을 입증하기 위한) 법적 절차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안하다고 하니까 할 수 없었다’던 종전 입장을 바꿔 “필요하다면 신고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야구회관에서 열린 KBO 상벌위원회에 참석한 그는 소명 기회를 갖기 직전, “내 명예를 되찾고 싶어 나왔다”며 결연한 표정을 지었다. ‘야구’를 못 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사회적으로 ‘낙인’이 찍히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는 얘기였다.

하지만 2시간여가 흐른 후, 회의실 밖으로 걸어 나온 그의 표정은 오히려 담담했다. “노코멘트 하겠다. 일단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다 했기에 후회는 없다”면서도 이미 상벌위원들의 냉랭한 분위기를 감지한 듯 “집에 가서 조용히 처분을 기다리겠다”고만 했다. 그리고 결과는 정수근이 예감했던 대로였다.김영준 기자 gatz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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