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연속홀드…시즌12번째

입력 2009-09-14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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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스포츠동아 DB

뉴욕메츠전, 0.2이닝2안타무실점
메이저리그에서 홀드는 아직 공식기록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1969년에 공식 기록이 된 세이브도 여러 해의 실험을 거쳐 채택됐다. 홀드는 팀 승패와 상관이 없다. 세이브는 팀이 이겨야 된다. 홀드는 승·패·세이브가 잘 결정되지 않는 구원투수의 능력을 측정하려는 기록이다. 그러나 승패와 상관이 없고 당시 상황에 따른 기록이다보니 큰 의미를 부여받지 못하고 있다.

13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 구원투수 박찬호의 시즌 12번째 홀드가 대표적인 사례다. 필라델피아는 라이벌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등판한 불펜투수들마다 난조를 보여 9-10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그런데 박찬호에게는 홀드가 추가됐다. 3연속홀드다.

박찬호는 9-7로 리드한 8회초에 난타를 당한 구원 브렛 마이어스에 이어 1사 1루 상황에서 구원등판했다. 첫 타자 제프 프랑코어는 좌익수 플라이로 잘 처리했다. 그러나 다음타자 포수 오미르 산토스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해 2사 1·2루를 만들어줬다. 이어 좌타자 대니엘 머피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내줘 스코어는 9-8이 됐다. 이 점수는 마이어스의 실점이다. 박찬호는 대타 코리 설리번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 기록상으로는 0.2이닝 투구에 2안타 무실점이다. 마운드를 마무리로 나선 라이언 매드슨에게 물려줄 때 점수가 9-8로 리드를 하고 있어 홀드까지 얻었다.

필라델피아 찰리 매뉴얼 감독은 최근 마무리 브래드 릿지의 부진으로 매드슨을 1점차 상황인 9회초에 올렸으나 1이닝에 3안타 2실점으로 블론세이브를 허용했다. 매드슨도 시즌 6번째 BS다.

한편 박찬호는 전날 스팟 릴리프로 등판해 데이비드 라이트 우타자 1명을 상대하고 시즌 11호째 홀드를 추가했다.

LA |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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